NH농협은행이 영국 진출을 통해 해외 점포의 수익성 개선과 글로벌 사업 강화에 나선다. 농협은행은 현지 감독 당국에 최종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이르면 내년 상반기 영업을 개시할 예정이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영국 런던 소재의 사무소를 지점으로 전환하기 위한 최종 신청서를 제출했다. 2023년 5월 인도 노이다에 지점을 개설한 후 2년 만의 해외 진출이다.
농협은행은 2021년 8월 런던에 사무소를 개설한 후 지점 전환을 준비해왔다. 현재 런던 사무소는 소장을 포함한 주재원 세 명과 현지 직원 일곱 명 등 총 열 명의 인력이 근무하고 있다. 농협은행은 지점 전환이 본격화되는 내년 주재원 두 명을 추가 파견할 예정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영국은 예비 인가 절차가 없고 인가 신청 전 감독 당국과 세 차례의 공식 미팅을 통해 인가 신청서 제출 가능 여부를 확인받는다”면서 "감독 당국과의 미팅 후 최종 신청서를 제출한 상황이며 내년 상반기 영업 개시를 목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농협은행 런던 지점은 투자금융 및 기업금융 중심의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아울러 무역금융, 채권 운용, 자금 중개, 외환·파생 거래도 수행한다. 지점 자체적으로 자금 조달을 통한 운용 계획은 있으나 딜링룸은 개설하지 않는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자금팀 운용 계획은 있으나 본점 자금 거래 지원을 위한 외환 트레이딩 데스크로서의 딜링룸은 계획에 없다”면서도 “필요시 준비하기 위한 공간은 마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농협은행은 올 11월 말 기준 미국·중국·베트남 등 총 8개국에서 11개의 해외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향후 동남아시아 주요국 및 글로벌 금융 허브 거점 추가 진출을 통해 2025년까지 11개국 14개 이상의 점포를 확보할 계획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협동조합 발상지이자 글로벌 금융 중심지인 영국에 진출해 내년 지점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선진 금융시장 네트워크를 활용한 글로벌 사업 강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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