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기아가 지난달 미국에서 친환경차 판매량 역대 최고 기록을 썼다. 전기차 시장 성장세 둔화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등 불리한 시장 조건에서도 우수한 상품성으로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다.
4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지난달 현대차·기아의 미국 친환경차 판매량은 3만 5529대로 지난해보다 77.5% 증가했다. 친환경차 판매 비중은 23.1%로 판매량과 판매 비중 모두 월간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친환경차 중 하이브리드차는 지난해보다 85.8% 급증한 2만 4296대로 기존 최고 기록을 넘어섰다. 전기차도 현대차 아이오닉5 판매 증가와 기아 EV9 신차 효과로 62.4% 성장한 1만 1233대 팔렸다.
아이오닉5 판매량은 110.3% 증가한 4989대로 월간 최다 판매 실적을 거뒀다. 기아 EV6는 46.3% 증가한 1887대 팔렸고 신차인 EV9은 2155대로 기아 전기차 모델 중 가장 높은 인기를 끌었다.
하이브리드차 중에서는 현대차 투싼 하이브리드가 전년 동기 대비 190.5% 증가한 8,126대로 월간 최다 판매 기록을 보였고 싼타페 하이브리드도 42% 늘어난 3862대로 집계됐다. 카니발 하이브리드도 2243대 팔려 전반적으로 판매 호조세를 띠었다.
친환경차를 포함한 현대차·기아 미국 판매량은 15만 4118대로 전년보다 14.7% 증가했다. 현대차는 8만 4011대로 10.4%, 기아는 7만 107대로 20.2%씩 늘었다. 제네시스는 8003대로 33.7% 증가하며 모든 현대차그룹 브랜드가 판매 성장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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