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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격엔 도저히"…아무리 추워도 '패딩 가격' 부담스러운 사람들 '이곳'으로

SPA 브랜드 '카테고리 확장' '가격 인하'

사진 제공 = 이랜드




올해 겨울 유난히 추울 것이란 기상청 예보를 들은 직장인 A씨는 패딩을 장만하려고 했지만 가격을 보고 선뜻 구매하지 못했다. 적게는 수 십만원에서 수 백만원하는 가격이 부담스러웠기 때문이다.

이처럼 갑작스러운 추위에 외투 장만을 나섰던 사람들이 가격때문에 발길을 돌리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의 발열내의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SPA(제조직매형의류) 브랜드는 신소재를 활용한 속옷, 폴라티 등 발열내의 '카테고리의 확장' '가격 인하' 등 다양한 정책을 보이고 있다. 강추위가 오길 기다리며 겨울철 효자 상품인 고가의 아우터만을 앞세우기보다는 가격 부담이 적은 내의 수요를 잡기 위한 전략이다.

유니클로는 최근 엑스트라 웜 립 탱크탑(여성), 엑스트라 웜 코튼 워크넥 티셔츠(남성), C 컬렉션 : 캐시미어 블렌드(여성)를 선보였다.

특히 이번에 새롭게 출시된 캐시미어 블렌드는 히트텍 자체를 기본 상의로 활용할 수 있게 디자인됐다. 일반 히트텍보다 1.5배 따듯하면서 디자이너 클레어 웨이트 켈러의 미적 감각을 담은 게 특징이다.



발열내의를 소개하기 위해 고객과 접점을 늘리는 행사도 진행했다. 유니클로는 지난 15일부터 24일까지 '히트텍 요원 양성소'라는 컨셉으로 팝업 이벤트를 서울 성수동에서 진행했다. 히트텍의 역사를 볼 수 있는 연대기 전시와 함께 히트텍의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여러 참여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국내 SPA 브랜드 스파오의 경우 수요를 잡기 위해 발열 내의 가격을 낮추는 전략을 선택했다. 이랜드는 지난달 웜테크 가격을 2009년 출시가인 1만 2900원보다 낮춘 9900원으로 책정했다. 가격을 낮춘 뒤 실제 매출 견인 효과도 발생했다. 지난달까지 이랜드 스파오 발열내의 '웜테크' 판매량은 지난해 보다 약 두 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테고리도 확장했다. 에센셜·에브리웨어·프리미엄 등 3종의 발열 내의에 더해 올해 여성 속옷으로 카테고리를 확장했다. 발열 캐미솔·속바지를 출시하며 유니클로와 차별성을 강조했다.

무신사의 경우 무신사 스탠다드에서 출시한 힛탠다드를 100원에 구매할 수 있는 '미끼상품' 이벤트를 5년 동안 진행하고 있다. 무신사 회원이라면 누구든 무신사 스탠다드 브랜드 상품 1개를 장바구니에 담은 뒤 힛탠다드 1종을 100원에 구입할 수 있는 식이다. 올해 행사는 시작 한 달 만에 재고가 소진되면서 종료됐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이상기후로 인해 겨울 날씨를 점치기가 어려워지면서 계절성 수요가 뚜렷한 패딩이나 헤비 아우터보다 일상복으로 입을 수 있는 기능성 의류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거기에 디자인을 더한 제품 카테고리를 확장하는 방식으로 고객 유인 효과를 바라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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