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이 올 3분기까지 투자로 97조 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올 9월 말까지 기금 운용 수익률이 9.18%, 운용 수익금이 97조 2434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이로써 1988년 국민연금제도가 도입된 이래 누적 수익금은 675조 2000억 원, 기금 적립금은 1146조 원이 됐다. 자산별 잠정 수익률은 해외주식 21.35%, 해외채권 6.97%, 대체투자 5.05%, 국내채권 4.09%, 국내주식 0.46% 등이었다.
경기침체 우려 속에서 미국 기준금리 인하와 기술주 중심의 해외주식 상승, 원·달러 환율 상승, 채권가격 상승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국내 주식시장은 코스피 기준 연초 대비 2.34% 하락한 데 비해 글로벌 주식시장은 달러 기준 19.40% 올랐다. 원·달러 환율도 연초보다 2.34% 오르며 해외 자산 수익률 상승을 이끌었다.
부동산·사모벤처·인프라 등 대체투자 자산의 3분기 말 수익률은 대부분 해당 기간의 이자 및 배당수익, 원·달러 환율 상승에 의한 외화환산 이익이 반영된 것으로 투자자산의 평가 변동분이 반영되지 않는다. 대체투자 자산에 대한 공정가치 평가는 연말에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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