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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악재 아니었어?"…정우성 '혼외자' 논란에도 소속사 주가 '선방', 왜?

아티스트유나이티드 주가 3%대 하락

혼외자 인정에 불확실성 해소, CF 위약금 無

정우성. 김규빈 기자




배우 정우성의 '혼외자 논란'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정우성의 소속사이자 코스닥 상장사인 아티스트유나이티드(321820)의 주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 제공=네이버


27일 13시 기준 아티스트유나이티드는 전일 대비 3.41%(610원) 떨어진 1만290원에 거래 중이다. 대형 악재라는 시장의 우려에도 1010원(5.98%) 급등한 전날의 상승폭을 절반 넘게 반납하기는 했지만 소속 연예인의 열애설 등 스캔들을 겪으면서 급락했던 다른 엔터주들과 비교할 때 ‘선방’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보통 엔터 기업의 경우 소속 아티스트들의 스캔들은 주가에 악재로 작용한다.

최근 열애설로 곤혹을 치른 곳은 SM 엔터테인먼트다. 지난 2월 소속 가수 에스파의 멤버 카리나의 열애설에 주가가 3% 넘게 하락하면서 시가 총액 668억원이 하루 만에 증발했다. YG엔터테인먼트 또한 지난해 4월 블랙핑크 로제와 배우 강동원과의 열애설로 나흘간 주가가 8% 가량 하락했고, 블랙핑크 멤버 리사가 태그호이어 최고경영자(CEO)와의 열애설에 휩싸인 사흘 동안 주가는 9% 넘게 곤두박질쳤다.

사진 제공=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정우성은 아티스트유나이티드 소속 배우일 뿐만 아니라 사내이사 자리에도 올라 있어 영향력에 따른 파장이 적지 않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정우성의 지분은 4.7%(62만7943주)다. 최대 주주는 배우 이정재로, 지분 23.49%(313만9717)를 보유하고 있다. 그럼에도 아티스트유나이티드의 주가가 강세를 보인 이유는 뭘까.

이는 정우성이 혼외자 존재를 인정하는 '정면 돌파'를 선택하면서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회사는 관련 논란 보도 이후 즉각 "문가비 씨가 SNS를 통해 공개한 아이는 정우성 배우의 친자가 맞다"며 "아이의 양육 방식에 대해서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이며 아버지로서 아이에 대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를 통해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됐다는 취지다.

뿐만 아니라 정우성은 지난 해 '서울의 봄'으로 1000만 배우에 등극한 이후 새로운 CF 계약을 맺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혼외자 논란'에 따른 위약금 발생에 대비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통상 아티스트가 광고나 작품에서 계약 법령을 위반할 경우 약 2~3배에 해당하는 위약금을 물어야 때문이다.

향후 시장은 정우성 스캔들에 따른 파장을 주시하며 아티스트유나이티드의 주가 흐름에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아티스트유나이티드가 안성기, 이정재, 염정아, 박해진 등이 소속된 배우 매니지먼트사인 아티스트컴퍼니와 합병하며 글로벌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우성은 소속 배우일 뿐만 아니라 회사의 중요 결정에 참여하는 사내이사직을 맡고 있어 막중한 책임을 안고 있다.

한편, 정우성의 혼외자 논란은 지난 22일 모델 문가비가 개인 SNS에 출산 소식을 전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정우성과 문가비는 지난 2022년 한 모임에서 만났으며, 지난 해 6월 문가비가 정우성의 아이를 임신해 올해 3월 출산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초 정우성은 친자 검사를 통해 친부임을 확인하고, 직접 아기의 태명을 짓고 산후조리원 등도 함께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문가비가 결혼을 원했으나, 정우성은 양육만 책임진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혼외자 논란이 확산됐다.

'혼외자 논란' 파장이 커지자 정우성은 청룡영화상에 불참하는 등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이지만, 그가 비연예인과의 열애설에 휘말리고 소셜미디어(SNS) 다이렉트 메시지(DM)를 통해 접근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당장 논란이 사그러들기 어려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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