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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창사 56년만 첫 파업 위기…노조 투표서 쟁의행위 가결

조합원 73% 찬성

포스코 포항제철소 근로자들이 용광로 작업을 하고 있다.




포스코가 창사 56년 만에 첫 파업 위기에 놓였다.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조합원들이 쟁의권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포스코의 대표교섭노조인 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노동조합(포스코노조)은 25일 조합원 투표에서 쟁의행위를 가결했다고 밝혔다. 포스코노조가 이날 오전 5시부터 오후 5시까지 조합원을 대상으로 모바일 방식으로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진행한 결과 재적 인원 7934명 중 5733명(73%)이 찬성했다. 반대는 1623명(20%)였다. 이날 투표에는 조합원 7934명 중 7356명이 참가했다.

쟁의권을 확보한 포스코노조는 쟁의권을 확보해 파업을 포함한 다양한 쟁의를 벌일 수 있다. 다만 노조는 당장 파업에 들어가기보다는 추후 회사와 협상 추이에 따라 단계별로 쟁의행위를 벌일 전망이다.



포스코노조는 이달 6일까지 회사 측과 11차에 걸쳐 교섭회의를 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노조는 기본급 8.3% 인상, 격려금 300%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으나 회사 측은 기본급 8만 원 인상, 일시금 600만원 지급 등을 주장하고 있다.

중앙노동위원회는 지난 18일에 이어 21일 임금협상에 대한 노사 간 조정회의를 벌였으나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조정 중지 결정을 내렸다.

포스코노조 쟁의대책위원회는 "노동조합 견제 없이 방만한 경영을 하던 시절은 끝났다”며 “압도적인 쟁의 찬성으로 조합원의 잃어버린 권리를 되찾겠다”고 말했다.

포스코 사측은 “회사는 과거 어느 때보다 심각한 경영 여건에도 불구하고 전향적인 안을 제시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사는 평화적으로 교섭을 타결하기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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