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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회계사 최소선발 1200명…미지정 논란에 50명 줄여

1100명→1250명→1200명

비회계법인 인력 수요 등 감안





정부가 내년도 공인회계사 최소선발예정 인원을 올해보다 50명 감소한 1200명으로 결정했다. 올해 선발인원을 역대 최대 규모로 급격히 늘리면서 실무수습을 받지 못한 미지정 회계사들이 발생하자 소폭 인원 조정에 나선 것이다.

22일 금융위원회는 지난 21일 열린 공인회계사 자격·징계위원회를 개최하고 2025년도 공인회계사 최소선발예정인원을 1200명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비례해 2025년도 공인회계사 1차 시험 합격자 수는 2900명으로 의결했다.

최소선발예정인원은 공인회계사법 시행령에 따른 최소 합격인원으로 실제 합격인원은 2자 시험 결과에 따라 더 많아질 수 있다. 2020~2023년 최소선발인원은 1100명이었으나 실제로는 2020년 1100명, 2021년 1172명, 2022년 1237명, 2023년 1100명 등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는 1250명 최소 선발에 1250명이 실제 합격했다.



금융위는 2025년 최소선발예정인원을 정부 부처 등 비회계법인의 회계사 채용수요, 수험생 예측 가능성, 2024년도 미지정 회계사 증가에 따른 수급 부담, 회계인력 이동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공인회계사들이 실무 수습을 받을 수 있는 교육 시스템이 잘 갖춰진 삼일·삼정·안진·한영 등 4대 회계법인의 올해 채용 규모가 840명에 불과한 것을 감안하면 여전히 채용 규모가 많다는 지적도 나온다. ‘빅4’가 아닌 회계법인에서 실무 수습을 받은 회계사 수는 2022년 43명에서 2023년 269명으로 급격히 늘어난 상태다. 한국공인회계사회가 공인회계사 25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98%가 향후 5년 동안 선발인원을 1250명 대비 10% 이상 줄여야 한다고 답했다. 응답자 절반 이상은 2030년까지 850명보다 줄어야 한다고 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시장의 회계전문가 수요에 적극 대응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하겠다”며 “공한국공인회계사회와 함께 수습처를 찾지 못한 미지정 회계사들을 위한 지원방안도 다각적으로 검토 추진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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