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이 올해 해외 주식 호황으로 인한 거래대금 수수료 증가와 기준 금리 인하로 투자은행(IB) 부문에서도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는 국내 증권사들이 내년에도 좋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21일 보고서를 통해 증권업종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금리 급등이 완화되고 프로젝트펀드(PF) 부실화 사업장의 경공매가 진행되면서 IB 실적이 회복되고 있다”며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한 차례 추가 인하할 가능성이 큰 만큼 증권사의 조달 금리 부담이 더욱 완화돼 내년에는 더욱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그간 중소형 증권사들의 발목을 잡았던 국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문제도 점점 마무리되는 추세라고 밝혔다. 그는 “국내 증권사들은 이미 지난해 4분기부터 부동산 PF 충당금과 해외 부동산 감액 손실 반영을 시작했고 올 3분기를 기점으로 마무리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손실 요인 소멸과 더불어 금리 하락세가 이어지며 내년 트레이딩 수익은 더욱 개선될 것”으로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그러면서 한국금융지주를 업종 내 최선호주로 꼽았다. 박 연구원은 “내년에는 올해보다 IB 거래가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IB 부문에서 강점을 보이는 한국금융지주가 호실적을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다만 올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해외주식 거래대금의 경우 높은 기저 탓에 내년에는 다소 꺾일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짚었다. 그는 “내년 국내 거래대금은 올해 연평균 수준인 18조 6000억 원을 유지할 것으로 추정하고 올 3분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해외주식 거래대금은 내년 실적의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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