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이 다시 벌어진 업비트와의 점유율 격차를 좁히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다양한 타깃층을 노린 제휴 마케팅으로 신규 사용자를 유입하겠다는 전략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빗썸은 트럼프 랠리에 따른 시장 활황기를 맞아 점유율 확대를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친 가상자산 정책을 약속한 트럼프 행정부 2기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달 들어 가상자산 가격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빗썸은 이러한 투자 열기를 점유율 확대의 기회로 삼겠다는 입장이다. 빗썸 관계자는 “유통·e스포츠·골프 등 여러 분야와 협업해 온 것처럼 앞으로도 공격적인 제휴 마케팅으로 다양한 타깃층과 접점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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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은 던킨·이마트24 등 유통 분야와 손잡고 비트코인 증정 이벤트를 진행했다.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국가 대항전 공식 후원사로 나섰고, 네이버 N골프와는 아마추어 골프대회를 열 계획이다. 폭넓은 소비자 층을 보유한 브랜드와의 전략적 제휴로 신규 사용자를 공략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이 같은 빗썸의 행보는 이번 달 들어 다시 줄어든 시장 점유율과도 연관된다. 지난 15일 디스프레드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달 들어 빗썸 평균 점유율은 29.33%로 전월 대비 약 7% 하락했다. 공격적 마케팅으로 지난 달 업비트와의 점유율 격차를 25.62%p까지 축소했지만 한 달도 되지 않아 격차가 다시 확대된 것이다. 디스프레드는 “올해 상승장에서는 업비트와 빗썸의 점유율 격차가 벌어지고, 조정기나 하락장에서는 격차가 좁혀지는 패턴이 지속적으로 관찰됐다”고 분석했다. 상승장에서는 기존 투자자들이 업비트에서 거래를 재개하는 반면, 하락장에서는 수수료 무료 정책 등 각종 혜택을 제공하는 빗썸으로 전문 투자자가 이동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빗썸 관계자는 “마케팅으로 유입된 사용자가 빗썸을 꾸준히 사용할 수 있도록 거래소 편의성을 계속해서 개선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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