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의 타겟데이트펀드(TDF) 시리즈에 지난달에만 500억 원이 넘는 투자 자금이 순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TDF 상품을 내놓은 다른 운용사들 대비 가장 많은 유입액이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올 10월 1일부터 30일까지 약 한 달 동안 삼성 TDF 시리즈에 501억 원의 투자 자금이 순유입됐다. 이는 10월 전체 수탁고(설정액) 유입액 1850억 원 중 27%에 해당하는 수치다.
TDF(Target Date Fund)는 투자자의 은퇴 시점을 목표 시점으로 생애주기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알아서 조절해 주는 글로벌 자산배분 펀드다. 처음에는 주식 같은 위험자산에 투자하며 수익성을 높이다가 은퇴 시점(목표 시점)에 다다를수록 채권 등 안전자산 비중을 높여 변동성에 대비한다.
올 들어 퇴직연금 상품에 대한 인기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자산운용은 업계 최다 라인업을 구축하며 투자자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현재 ‘삼성 한국형 TDF’, ‘삼성 ETF를 담은 TDF’ 등 공모형 상품과 KODEX TDF 시리즈 등 상장지수펀드(ETF)형 상품을 포함해 총 22개의 상품을 보유하고 있다.
수익률도 우수하다. 지난달 30일 기준 삼성 한국형TDF2050(UH)의 3년 수익률은 23.46%로 동일 빈티지 TDF 중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빈티지별 KODEX TDF 액티브 시리즈(2050·2040·2030)도 2022년 출시 이후 모두 수익률(38.3%·32.9%·26.3%) 부문에서 최상위 성과를 달성하고 있다. 빈티지란 투자자가 목표로 하는 은퇴 시점을 의미하며 TDF 상품명 뒤에 ‘2040’, ‘2050’ 등 년도 형식으로 기재된다. 해당 TDF는 적혀진 년도에 따라 자산 배분 비중을 조절해 나간다.
신재광 삼성자산운용 멀티에셋운용본부 상무는 “삼성자산운용은 고객의 다양한 성향에 맞춰 투자할 수 있도록 업계 최다 TDF 라인업을 갖춰 운용 중”이라며 “대표 은퇴준비 상품인 TDF를 통해 고객의 은퇴 이후 재정적 안정을 지원할 수 있도록 전사 차원의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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