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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배추 9000원 주고 샀는데…도매가는 4000원이네"

대형마트선 6000원대…전통시장이 40% 가량 비싸

연합뉴스




10월 하순 들어 배추 가격 하락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다만 소매시장에선 가격을 비싸게 표기한 후, 에누리로 깎아주는 것처럼 판매를 하고 있어 구입 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5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10월 상순 배추 1포기당 가락시장 평균 도매가격은 9299원이었지만, 지난 21일부터 25일까지 평균은 포기당 4761원으로 절반 가량으로 떨어졌다.

배추는 앞서 8월 초부터 추석 이후인 9월 중순까지 이어진 폭염으로 해발 600m 이상에서 재배하는 여름배추와 전국에서 재배하는 가을배추의 초기 생육이 부진해 가격이 전·평년보다 높게 형성된 상황이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시간이 지날수록 하락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어 김장이 시작되는 11월 이후에는 더욱 안정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10월 중순까지 출하된 여름배추의 결구가 부진해 상품성도 낮았으나, 최근 출하되는 가을배추는 속이 꽉 찬 상품성 높은 배추의 출하가 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도매가격 하락세가 소매가격에 제대로 반영되지는 않고 있다. 2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조사한 소매가격 조사 결과를 보면 대형유통업체의 판매가격은 포기당 6733원인 반면 전통시장은 9448원으로 전통시장이 대형유통업체보다 40% 가량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aT 관계자는 “전통시장의 경우 배추가 비싸다는 소비자 인식이 강해 가격을 높게 표시한 후 실제로는 ‘에누리’하는 것처럼 판매하는 경향이 있다”며 “소비자는 표시된 가격만 보지 말고 실제 판매가를 물어보고 구매할 필요가 있다”라고 전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소비자의 불안감이 해소될 수 있도록 다양한 채널을 통해 도매가격 하락 정보를 제공하겠다”며 “배추 가격은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다가 김장성수기에는 더욱 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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