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택스를 비롯한 비트코인 레이어2 블록체인이 주목받고 있다. 비트코인의 단점을 보완하고 가치도 끌어올리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최근 디스프레드 리서치가 코인마켓캡의 시가총액 상위 100개 가상자산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올해 한국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가상자산은 스택스다. 디스프레드는 “스택스는 △일평균 시장점유율 △점유율 일관성 △거래 대금 순위에서 모두 열 손가락 안에 꼽힐 정도로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관심이 높아진 만큼 가격도 올랐다. 18일 코인마켓캡에서 스택스의 가격은 1.82달러로 전년 대비 263% 급등했다. 장경필 쟁글 리서치센터장은 “스택스는 비트코인 관련 대체불가토큰(NFT), 밈코인이 등장했을 때 다른 체인보다 먼저 해당 토큰을 지원하는 등 대응이 빨랐다”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서 최초로 가상자산공개(ICO)를 승인받은 점도 인기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관련기사
스택스는 비트코인 네트워크에 층을 하나 더 쌓은 레이어2 블록체인이다. 레이어2 블록체인은 단순한 자산으로 취급받던 비트코인의 한계를 보완해 사용처를 넓히는 일종의 ‘확장팩’에 비유할 수 있다. 장 센터장은 “과거의 비트코인은 프로그래밍 언어의 한계로 자체 생태계 구축이 어려웠다”며 “이더리움이 거대한 탈중앙화금융(DeFi·디파이) 생태계를 꾸린 사이 비트코인은 구매·보관만 해온 이유”라고 설명했다. 스마트폰으로 치면 기존 비트코인 네트워크는 앱 없는 안드로이드와 iOS인 셈이다. 카일 엘리콧 스택스재단 대표도 “기존의 비트코인 네트워크는 10억 명 이상의 인원을 수용할 수 없다”며 비트코인 레이어2 시장이 100억 달러가 넘는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계를 극복한 비트코인 레이어2 생태계가 활발해지면 비트코인의 가치도 오를 가능성이 높다. 장 센터장은 “레이어2는 프로그래밍이 가능한 네트워크기 때문에 비트코인을 위한 앱 생태계를 만들고 있다”며 “비트코인의 수요처를 다양화해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도움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휘원 디스프레드 컨설턴트는 “비트코인 레이어2는 기존 비트코인의 높은 보안성을 그대로 이어받아 안정성이 높기 때문에 오랜 기간 비트코인을 보유한 투자자에게 좋은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