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증권이 한미반도체(042700)가 올 3분기 깜짝 실적 잠정치를 내놓았음에도 고대역폭메모리(HBM) 설계 변경으로 매출에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며 목표 주가를 기존 30만 원에서 17만 원으로 40% 넘게 내려 잡았다.
곽민정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8일 보고서에서 한미반도체에 대해 “일시적으로 HBM3E 8단에서 12단으로 설계 변경으로 출시 계획이 조정된 탓에 본딩 장비 납품 일정이 내년 1분기로 이연될 것으로 추정돼 이에 따른 매출 감소세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최근 7월 이후 지속적으로 제기됐던 인공지능(AI) 버블에 대한 의구심도 남아있다"며 목표 주가를 큰 폭으로 하향 조정했다.
곽 연구원은 다만 주가가 내렸더라도 한미반도체의 펀더멘털(기초체력)엔 영향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곽 연구원은 “내년에 신규로 출시되는 2.5D 빅다이 TC본더장비(TCB·열압착)의 글로벌 반도체후공정업체(OSAT)들향 매출 발생과, 마일드하이브리드 본더, 하이브리드 본더에 대한 고객사 협업 관계는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미반도체는 지난 17일 올 3분기 연결 기준 잠정 영업이익이 993억 원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서 집계한 증권사들의 평균 전망치 800억 원보다 24.13%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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