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스테이블코인 테더(USDT) 발행사 테더가 자체 블록체인 출시를 포기했다.
23일(현지시간) 파올로 아르도이노 테더 최고경영자(CEO)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시장 포화와 전략적 고려에 따라 블록체인 출시를 포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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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도이노는 현재 블록체인 시장을 분석한 결과 자체 블록체인 출시는 테더의 장기적 목표와 부합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그는 “훌륭한 블록체인은 이미 많기 때문에 새로운 블록체인 개발은 올바른 결정이 아닐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블록체인이 점점 더 상품화되고 있다”며 “기존 블록체인이 USDT의 안정성과 보안을 보장하기에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테더에 블록체인은 스테이블코인의 거래를 위한 전송 도구이며, 테더는 새로운 플랫폼과 경쟁하기보다는 다양한 블록체인에서 USDT의 가치와 유동성을 유지하는 데 중점을 두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블록체인 개발을 포기한 대신 테더는 스테이블코인 운영 확장에 집중할 계획이다. 지난 19일 테더는 앱토스 블록체인에서 USDT를 발행한다고 밝혔다. 낮은 수수료와 빠른 거래 속도를 가진 앱토스를 기반으로 가상자산의 대중화를 가속하기 위해서다. 지난 21일에는 아랍에미리트(UAE) 통화인 디르함 기반의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할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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