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투자자들이 이달 들어 반도체 관련 주식을 대거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지능(AI) 거품론, 미국 경기 침체 우려에 기술주들의 주가가 큰 폭 하락하자 이를 저점 매수 기회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은 이달(1~14일) 가장 많이 순매수한 주식은 삼성전자(005930)(2조 7629억 원)로 집계됐다. SK하이닉스(000660) 순매수 규모도 4733억 원으로 2위에 올랐다. 한미반도체(042700) 역시 같은 기간 개인 순매수 411억 원을 기록했다.
주가 역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14일 전 거래일 대비 1.45% 오른 7만 72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이달 하락폭을 약 14.9%에서 약 8%로 줄였다. SK하이닉스도 이달 낙폭을 4.1% 수준까지 좁혔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이달 들어 삼성전자를 공히 1조 5000억 원 가량 팔았다. SK하이닉스에 대해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2000억 원 안팎으로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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