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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융합에너지 상용화 '씽크탱크' 만든다

정책센터 이르면 연내 개소

정부 정책·전략 지원 맡아

대전광역시 유성구에 위치한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 전경. 사진 제공=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




정부가 미래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핵융합 기술 발전을 지원할 ‘씽크탱크(정책 지원 기관)’ 설립을 추진한다. 씽크탱크 개소를 통해 핵융합 분야 정책의 전문성 높이고, 연속성 있는 전략 수립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이다.

5일 정부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핵융합 기술·정책 연구를 뒷받침할 핵융합정책센터 개소를 위해 관련 분야 전문성을 갖춘 센터장과 직원 채용에 나섰다. 이르면 연내 센터 개소를 통해 본격적인 정책 연구에 나서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과기정통부는 오는 14일까지 센터장 후보에 대한 공개모집을 진행한다. 센터장의 임기는 최대 5년이다.

핵융합은 두 개의 원자핵이 부딪혀 하나의 원자핵이 되는 반응을 일컫는다. 기존 원자력 발전소에서 사용하는 핵분열보다 폭발 등 사고 위험성이 적고, 고준위 방사성폐기물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 때문에 차세대 친환경 전력 발전 기술로 평가된다. 업계에서는 핵융합에너지가 여러 난제를 해결할 경우 2050년쯤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핵융합정책센터가 독립성·자율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구성원들이 센터 운영과 관리에만 집중할 수 있는 여건 마련을 위해 센터장과 직원들의 소속은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에 두기로 했다.

핵융합정책센터는 2개 이상의 실무 조직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조직 규모는 정확한 확정되지 않았지만 기존 정부의 씽크탱크 설립 사례에 비춰봤을 때 센터장을 포함해 10~20명 규모의 조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핵융합정책센터는 정부의 핵융합에너지 정책과 전략 수립 상시 지원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국내 핵융합 분야 산·학·연 협력체계 구축과 국제협력 활성화를 지원한다. 아울러 핵융합 관련 법·제도 등 규제 전략․체계 마련과 인력 양성 제도 및 전략 수립을 위한 연구개발(R&D) 역할도 맡는다.

정부는 핵융합정책센터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2028년 12월까지 약 54억 원의 출연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연초 계획에 따라 핵융합정책센터 개소를 추진 중”이라며 “공식 개소 시기는 진행 상황을 보면서 향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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