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환 신임 금융위원장이 취임 이후 첫 행보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을 만나 추가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1일 서울 강남구 캠코 양재타워에서 열린 ‘새출발기금 간담회’에 참석해 새출발기금 이용자 등과 이 같은 내용을 논의했다. 새출발기금은 소상공인·자영업자 전용 채무 조정 프로그램이다. 정부는 지난달 새출발기금 규모를 40조 원으로 전보다 10조 원 더 늘렸다. 김 위원장은 “소상공인·자영업자분들의 어려움이 엄중하다”며 “‘소상공인·자영업자 종합대책’의 핵심 중 하나인 새출발기금의 지원 대상을 확대하는 등 대책에서 발표한 내용을 차질 없이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은행권과 논의해 소상공인 지원 방안을 추가로 내놓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소상공인 자영업자분들이 처한 다양한 어려움에 대한 현장의 의견을 직접 듣고 가장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지원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민생의 ‘동반자’로서 금융 각 분야에서 국민들이 공감하실 수 있는 정책을 만들어가겠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간담회에서 새출발기금 이용자들의 애로 사항도 청취했다. 이용자들은 △채권 금융기관(지역 새마을금고)이 새출발기금 협약에 가입하지 않아 채무 조정 지원을 받을 수 없었던 사례 △대환대출 서비스를 이용했더니 신규 대출로 취급돼 해당 채무에 대한 채무 조정을 받지 못한 사례 등에 대한 개선을 요구했다. 이외에도 채무 조정과 함께 관련 컨설팅·자문 등 연계 지원이 필요하다는 요청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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