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의 2차전지 소재 업체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SKIET)가 올해 2분기 적자 전환했다. 1분기 대비 판매량은 늘었지만 고정비 부담이 실적 개선세를 짓눌렀다.
SKIET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손실이 587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고 31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617억 원으로 59.35% 감소했으며, 순손실은 480억 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SKIET 관계자는 "주력 사업인 LiBS 분리막 판매량은 전분기 대비 30%가량 증가했다"면서 "다만 낮은 설비 가동률에 따른 고정비 부담이 실적 개선을 제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7월부터 북미 신규 고객사 물량 출하가 본격화되는 만큼 하반기는 상반기 대비 판매량 및 실적 개선세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SKIET는 중장기 사업 안정성 강화를 위해 고객 포트폴리오 확대를 추진 중이다. SKIET는 이날 실적발표에서 “북미지역 배터리셀 제조사와 글로벌 완성차 기업 최소 5개사와 구체적인 중장기 공급 계약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협상이 진행중인 다수의 북미지역 공급 계약이 체결될 경우 선제적으로 확보한 북미시장 수요를 기반으로 장기적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북미지역 분리막 공장 신규 투자에 대해서는 미국 대선이 끝난 이후인 오는 2025년 1분기 중에 의사결정할 예정이다. SKIET는 우선적으로 코팅설비만 진출하는 것으로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또 SKIET는 공장 운영에 따른 고정비 절감, 사업중단을 결정한 FCW 사업의 자산유동화를 검토 중이다. 이를 통해 재무건전성을 개선할 방침이다.
SKIET는 자체 보유 분리막 개발·생산역량과 연계한 고체 전해질 등 차세대 배터리 소재 연구를 지속 추진한다. SKIET는 분리막 제품 기술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5월 SK이노베이션의 R&D 자산 및 인력을 양수해 내재화 한 바 있다.
한편 SKIET측은 지분 매각설 관련 “SK이노베이션이 공시를 통해 일부 지분 매각 추진 등 다양한 방안의 검토 사실을 밝혔다”면서 “SK이노베이션 경영진도 최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SKIET의 장기적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다양한 옵션을 검토 중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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