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야후가 일본 총무성에 1일 제출한 행정지도 관련 보고서에 네이버와 소프트뱅크의 라인야후 지주사인 A홀딩스 자본 관계 재검토 내용이 포함되지 않았다. 네이버는 소프트뱅크와 A홀딩스 지분 매각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고 협상하고 있다.
라인야후는 1일 일본 총무성의 행정지도에 따른 사이버 보안 강화 관련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라인야후는 자본 관계 재검토 관련해 “네이버와 소프트뱅크 양사 모두 현재로서는 단기적인 자본 이동에 따른 어려움을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양사는 이에 협조적으로 대응해 왔으며 논의의 진전을 위해 계속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라인야후는 일본 총무성이 올해 3월과 4월 내린 행정지도에 따라 이번 보고서를 제출했다. 일본 총무성은 한국 네이버클라우드 위탁사 컴퓨터를 통해 일본 라인 이용자의 개인정보가 유출 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7월 1일까지 구체적인 대응책을 담은 보고서를 제출하도록 요구했다. 일본 총무성은 자본관계 재검토를 요구하기도 했다. 일본 정부는 행정지도에 지분 매각이라는 표현이 없다고 공식적인 입장을 밝혔지만 사실상 일본 정부의 A홀딩스 지분 매각 압력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번 보고서에는 라인야후가 지난달 28일 일본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제출한 '재발방지책 및 진척상황' 보고서와 유사한 내용이 담겼다. 보고서에서는 네이버와 네이버클라우드에 대한 업무위탁을 끝내는 시점을 내년말로 특정했다. 이외 네이버 계열사에 대한 위탁은 내년 3월 종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증기반 등 네이버와 네트워크 분리는 2026년 3월까지 완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애초 계획인 2026년 12월보다 9개월가량 앞당겼다.
라인야후는 “안전관리 조치 및 위탁처 관리의 근본적인 재검토 및 대책의 강화, 모회사 등을 포함한 그룹 전체에서의 보안 거버넌스의 본질적인 재검토 및 강화를 추진하겠다. 동시에 적절한 정보제공 등 이용자 대응의 철저 등의 대처를 계속 가속해 나가겠다”며 “적절한 정보 제공 등 이용자 대응을 철저히 하는 등의 노력을 계속 가속화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신뢰 회복을 위해 노력하는 한편, 앞으로도 이용자 및 관계자 여러분들이 안심하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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