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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창] 미국금리 인하 불확실성의 대안, 인도  

■김태화 삼성자산운용 상품전략본부장

김태화 삼성자산운용 상품전략본부장




요즘 투자 여부를 결정할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장 주목도 높은 이슈로 미국 금리인하 시기를 꼽는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부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조만간 금리인하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한 꽤 많은 투자자들이 미국 30년 국채투자에 뛰어 들었다. 식을 줄 모르는 미국 경기 탓에 얼마 전까지 연준이 금리인하 시기를 뒤로 미룰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투자자들의 고민이 커졌다. 다행히도 최근 미국 물가 지표들이 일부 하향세를 나타내면서 내년 이후로 금리인하 시점이 늦춰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서는 일단 벗어나는 모습이다.

이런 불확실성의 시기에 더 많은 정보를 파악, 분석하는 기관투자가들은 어떤 선택을 하고 있을까.

최근 주요 기관이 진행하고 있는 위탁운용사 선정 공고 흐름을 보면 이들이 향후 시장 전망을 어떻게 하고 있는 지 간접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이들은 주식, 채권, 대체 등으로 투자 대상 자산군을 다변화할 뿐만 아니라 주식 포트폴리오 내에서도 일본, 신흥국 등으로 글로벌 투자지역을 넓히며 균형감 있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신흥국 주식들은 과거에도 미국이 금리를 인하하는 시기에 각광 받았다. 다만 한국은 그동안 중국 주식에 대한 높은 선호도를 보이며 많은 사람들이 투자를 했지만 아직도 투자 손실에서 벗어나지 못한 경우가 적지 않다.

게다가 최근 미국의 견제 등으로 중국의 지정학적 불안정이 확대되면서 투자자들은 새로운 신흥국 투자처에 대한 갈망이 큰 상황이다. 이러한 흐름속에서 기관뿐만 아니라 개인 투자자들도 인도시장에 높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 인도 시장에 어떻게 투자해야 할까? 가장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인도 니트피50과 같은 대표지수에 투자하는 것이다. 공모펀드는 물론 상장지수펀드(ETF)도 상장돼 있다. 다만 인도가 성장 궤도에 오르면서 그동안 인도 증시를 주도하던 금융주, 소비주 중심에서 점차 건설, 산업재 등 내수 산업 전반으로 상승 흐름이 확산되고 있다는 점은 세심한 고려가 필요하다. 실제로 건설, 산업재 산업 비율이 높은 인도 중소형주 펀드가 우리나라에 설정된 인도 상품 중 가장 우수한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 변화에 발맞춰 국내 운용사들이 인도 테마형 ETF를 상장하며 투자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과거 우리나라 테마형 상품의 효시는 그룹주 ETF다. 한국을 대표하는 그룹들의 주가가 전체 주식시장보다 더 높은 성과를 거둘 것이라는 분석을 바탕으로 상품화돼 실제 차별화된 수익률을 나타내면서 지금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이후 테마형 상품 전반에 대한 투자자들이 관심이 넓어지면서 보다 다양한 상품들이 출시됐다. 이제 인도 투자도 대형주 중심의 지수형 상품뿐만 아니라 중소형주 펀드, 테마 ETF 등으로 선택의 폭이 넓어진 만큼 투자자의 성향과 투자 목적에 맞춰 다양한 선택을 해 볼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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