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물가가 1년 전에 비해 2.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며 2개월 연속으로 2%대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4일 발표한 ‘2024년 5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4.09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7% 올랐다.
지난 4월 2.9%를 기록한 이후 두 달 연속으로 2%대의 물가 상승률을 보인 것이다. 올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1월 2.8%를 기록했다가 2~3월엔 계속 3%선을 웃돌았고 이후 4월부터는 2%대로 다시 돌아왔다.
품목별로 보면 농축수산물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8.7%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농산물은 19%나 상승해 전체 물가상승률 중 0.63%포인트가 오르는 데 기여했다. 석유류도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했다. 다만 가공식품(2.0%), 공공서비스(2.2%) 등은 상승률이 2% 초반에 그쳤고 개인서비스도 2.8% 올라 3%를 밑돌았다. 식료품과 에너지 등을 제외한 근원물가는 2.2% 상승해 4월(2.3%)에 비해 상승률이 0.1%포인트 하락했다.
신선식품지수는 17.3% 상승해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지만 신선과실이 39.5%나 오른 탓에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품목별로 봐도 사과(80.4%), 배(126.3%)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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