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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연패·최초 두 번 우승' 최은우…"'3연속 우승'도 욕심 나요"

KLPGA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우승자

"父에게 좋은 생일 선물 또 드려 기뻐"

"올해 목표는 커리어 최초 '다승'"

KLPGA 넥센·세인트나인 마즈터즈 우승을 차지한 최은우. 사진 제공=KLPGA




“올해는 아버지 생신이 이틀 뒤인데 이번에도 우승이라는 선물을 드릴 수 있어 기뻐요”

최은우(29·아마노)가 21일 경남 김해의 가야CC(파72)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2년 연속 챔피언의 자리에 올랐다. 이날 버디 2개와 보기 1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적어낸 최은우는 최종 합계 8언더파 208타로 공동 2위 그룹에 1타 차 짜릿한 우승을 거머쥐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최은우는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고, 2013년 시작된 이 대회에서 처음으로 두 번 이상 우승한 선수로 기록됐다.

또한 1·2라운드 공동 선두에 이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라는 기록도 세웠다.

경기 내내 굳어있던 최은우는 마지막 홀에서 우승이 확정된 순간 그제서야 환한 웃음을 지으며 기쁨을 만끽했다.

우승 후 이어진 인터뷰에서 최은우는 “첫 우승한 대회에서 2승을 할 수 있다는 게 뜻 깊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독 가야CC에서 강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그는 “이 코스에 오면 항상 어떤 존재가 도와주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지난해 우승을 했던 곳이라 모든 홀이 다 기억에 남아 있었기 때문에 좋은 느낌을 가지고 경기에 임했다"고 말했다.

KLPGA 넥센·세인트나인 마즈터즈 우승을 차지한 최은우. 사진 제공=KLPGA


최은우는 3회 연속 우승에 대한 욕심도 드러냈다. 그는 “내년에 이곳에서 다시 이 대회를 하게 되면 꼭 우승을 또 하고 싶다. 2연속 우승과 최초 두 번 이상 우승한 선수라는 기록도 자랑스럽지만 새로운 기록도 세워보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해 아버지 생일날 감격적인 데뷔 첫 승을 선물했던 최은우는 “올해는 아버지 생신이 이틀 뒤”라며 “아버지께서 생일 선물을 미리 줘도 된다고 하셨는데 이번에도 우승이라는 큰 선물을 드릴 수 있어 정말 기쁘다”고 했다.

올해 다섯 번째 대회에서 첫 승을 기록한 최은우는 개인 커리어 최초 ‘다승’을 목표로 세웠다. 특히 다음 주 치러지는 올해 첫 메이저 대회 크리스에프앤씨 KLPGA 챔피언십 우승을 가장 큰 목표로 두고 있다. 그는 “지난해에는 우승 후 정신 없는 상태에서 다음 대회에 참가하게 돼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경험이 쌓였기 때문에 착실히 준비해서 꼭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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