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나란히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반도체 관련주가 상승세를 탔지만 코스피지수는 2740선에서 보합 수준에 머물렀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23포인트(0.04%) 오른 2747.86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9.61포인트(0.71%) 오른 2766.24로 출발한 뒤 장 초반 2760선을 터치하기도 했지만 이후 2750선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이 각각 2722억 원, 243억 원을 순매수하면서 지수 하락을 방어했다. 반면 개인은 3156억 원을 순매도했다.
시장에서는 실적 기대가 반도체 업종에 국한된 가운데 이번 주 미국 제조업 PMI,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당분간 관망 분위기가 계속될 것으로 풀이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에도 코스피가 2750선에 정체된 상황”이라며 “평가 분기점에 도달한 상황에서 레벨업을 위한 동력이 아직 부족하기 때문”이라 말했다.
실제로 이날 증시는 반도체 관련주가 전체 흐름을 이끌었다. 삼성전자는 개장 직후 8만 3300원을 찍으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전일 대비 0.49% 하락한 8만 2000원에 거래를 마쳤지만 최근의 상승 흐름 여파로 ‘8만전자’를 굳히는 모양새다. SK하이닉스 역시 개장 직후 19만 500원을 터치하며 신고가를 경신했으며 전일 대비 1.37% 오른 18만 5000원에 마감했다.
대장주 이외에 반도체 소부장 종목도 일제히 빨간불을 켰다. 한미반도체(042700)는 6.43% 오른 14만 2300원에 거래를 마쳤고 리노공업(058470)도 4.89% 상승한 26만 8000원을 기록했다. 두 종목 모두 나란히 신고가를 경신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3월 수출입동향 자료에 반도체 수출이 2년 만에 최대치를 보였다는 소식이 담겼고 오는 5일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어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가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도체를 제외하면 시가총액 상위 종목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81%), 현대차(005380)(-2.36%), 기아(000270)(-1.36%), 셀트리온(068270)(-1.62%), POSCO홀딩스(005490)(-0.95%), 삼성SDI(006400)(-3.61%) 등이 하락했고 LG에너지솔루션(373220)만 0.13% 올랐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4.73%), 음식료품(3.13%), 기계(2.02%), 건설업(1.76%), 운수창고(1.70%), 화학(1.30%), 서비스업(1.26%) 등이 상승했다. 반면 증권(-1.60%), 금융업(-1.10%), 의약품(-0.96%), 보험(-0.64%), 운수장비(-0.63%)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은 6.95포인트(0.77%) 오른 912.45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은 4.12포인트(0.45%) 오른 909.62로 출발한 뒤 910선을 회복한 채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85억 원, 554억 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이 1001억 원을 내다 팔았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흐름은 엇갈렸다. 에코프로(086520)(0.16%), 엔켐(348370)(9.03%), 삼천당제약(000250)(0.07%) 등은 상승한 반면 에코프로비엠(247540)(-1.28%), HLB(028300)(-0.76%), 셀트리온제약(068760)(-1.62%) 등은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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