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출이 24개월 만에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는 소식에 반도체 관련주가 개장 초반부터 불기둥을 뿜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5분 기준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 대비 200포인트(0.24%) 오른 8만 2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 직후 8만 3300원을 찍으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쓰기도 했다. 최근의 상승 흐름 여파로 ‘8만전자’를 굳히는 모양새다.
SK하이닉스(000660) 역시 전 거래일 대비 2.08% 오른 18만 6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 직후 19만 500원을 터치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대장주 이외에 반도체 소부장 종목도 일제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미반도체(042700)(5.76%), 리노공업(058470)(5.87%), 로체시스템즈(071280)(4.58%) 등은 나란히 신고가를 썼으며 HPSP(403870)(0.38%), GST(083450)(4.23%) 등 관련주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반도체 관련주의 강세는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3월 수출입동향 자료에 반도체 수출이 2년 만에 최대치를 보였다는 소식이 담긴 결과다. 지난달 수출은565억 6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3.1% 증가했고 수입은 같은 기간 522억8000만 달러로 12.3%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수출에서 수입을 뺀 무역수지는 42억 8000만 달러로 10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보였다.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117억 달러로 2022년 3월(131억 달러) 이후 2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하며 5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다.
반도체 관련주가 실적 시즌을 앞두고 있어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가 투자심리를 자극한 영향도 반영됐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실적 턴어라운드를 필두로 1분기 어닝시즌에 대한 긍정적 기대감이 커지고 있어 주식시장의 상승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