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김혜영기자] 엠젠솔루션(032790)이 삼성전자의 전 가전제품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의 납품을 시작했다고 1일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LG전자, TCL, 하이센스 등과의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엠젠솔루션의 베트남 자회사인 뮤셈비나(MUSEM VINA)가 삼성전자 백색가전(H&A) 라인업의 핵심을 담당한다. 회사 측은 이와 함께 글로벌 4대 탑티어 가전제품 기업의 모든 공급을 목전에 두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 중으로 중국 가전업체들에게 공급할 예정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뮤셈비나는 자체 개발한 차세대 트랜스를 포함한 코일자성체 부품의 삼성전자 납품을 위한 투자를 완료하고 제품 양산을 시작했다. 해당 부품은 제품에 공급되는 전력을 분배해 제품을 가동하는 역할을 한다. TV,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등 모든 가전제품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필수 부품이라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회사 관계자는 “뮤셈비나가 삼성전자 가전부문 1차 벤더사인 뮤셈테크놀로지에서 수주한 물량에 대해 본격 생산에 들어갔다"며 "최근 연간 7000만개 이상의 코일자성체 부품 생산능력(CAPA)을 갖추기 위한 투자가 진행된 것도 이번 계약과 관련이 깊다"고 설명했다.
엠젠솔루션은 뮤셈테크놀로지의 지분 약 25%를 보유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2위 가전업체인 LG전자는 물론, 3·4위 기업인 중국의 TCL, 하이센스 역시 고객사 등록 및 납품 의뢰가 들어와 현재 협의 중이다"라며 "글로벌 가전시장을 주름잡는 탑티어 고객사들을 모두 얻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는 뮤셈테크놀로지를 통해 납품하지만 향후 벤더 등록을 목표로 최고의 품질이 보장되는 공장 운영에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뮤셈테크놀러지는 트랜스와 인덕터 등 코일자성체 부품과 관련해 특수 레진이 적용된 몰딩형 제품의 상용화에 성공했으며, 관련 제조 기술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엠젠솔루션 관계자는 "뮤셈비나는 자동화시스템 공정을 갖춘 세계 최고 수준의 시설을 보유하고 있고, 이에 수작업 공정이 많은 경쟁사 대비 대량생산이 가능한 것은 물론, 안정적인 품질을 자랑한다"며 “몰딩형 제품의 제조 기술을 통해 제품의 슬림화를 구현했으며, 방진·방습 역시 경쟁업체에 비해 월등하게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엠젠솔루션에 따르면 올해 뮤셈비나의 매출액 목표는 300억원 이상이다. 이는 현재 시가총액 약 750억원의 절반 정도에 해당되는 규모다. 회사 관계자는 이에 대해 "현재 당사가 설계한 수주 계획들이 순조롭게 진행 중에 있으며, 점차적인 시장점유율 상승으로 해당 가이던스를 이뤄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다만 삼성전자 납품을 비롯해 글로벌 기업들과의 계약납품 관련 내용은 비밀유지계약 등의 이유로 언급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hyk@s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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