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자산운용이 지난 2월 상장한 ‘SOL 반도체후공정 상장지수펀드(ETF)’가 1개월 수익률 27.95%로 국내 상장된 전체 ETF 837개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SOL 반도체후공정 ETF는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을 한 단계 더 세분화해 공정별로 투자하는 전략을 채택한 상품이다. 함께 상장된 ‘SOL 반도체전공정 ETF’가 업황 반등과 가동률 회복의 영향을 받는다면 ‘SOL 반도체후공정 ETF’는 인공지능(AI) 반도체와 고대역폭메모리 반도체(HBM) 수혜가 집중돼 있다. 전공정 ETF 수익률은 8.66%로 후공정 ETF와 20%포인트 이상 격차가 있다.
반도체후공정 ETF는 한미반도체(32.81%), 리노공업(16.07%), 이수페타시스(13.21%) 등으로 구성돼 있다. 해당 기업의 1개월 수익률은 48.72%, 26.16%, 46.73% 등으로 반도체 가운데 최상위권이다. 특히 고대역폭 메모리(HBM) 제조에 필수인 TC본더(반도체 후공정 장비)를 SK하이닉스에 공급 중인 한미반도체 편입 비중이 국내 반도체 ETF 가운데 가장 높다.
신한자산운용은 AI 기대감과 함께 실적이 뒷받침되는 한미반도체 등 후공정 기업이 주목받고 있지만 반도체 사이클의 상승 국면이 본격화하면 그동안 부진했던 전공정 기업들도 반등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같은 반도체 기업이라도 공정 또는 밸류체인이 어떻게 분류되느냐에 따라 주가 등락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박수민 신한자산운용 ETF상품전략팀장은 “AI 관련 반도체 후공정 기업에 집중한 압축 포트폴리오가 힘을 발휘한 것”이라며 “반도체 ETF에서도 구성 종목과 편입 비중을 잘 살펴보고 투자해야 한다”고 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