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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혁 파타고니아 지사장 "환경을 위해, 기업에 더 많이 요구합시다"

패스트패션·과소비 대안 제시할 캠페인 예고

"모든 산업은 결국 소비자 원하는 대로 발전"

이하 사진제공=파타고니아




파타고니아는 설명이 불필요할 정도로 지구에 진심인 회사입니다. 새 옷을 사지 말라고 당부하는 패션 기업으로서 환경에 덜 부담을 주는 소재와 재생 소재를 일찌감치 써왔고, 옷 수선 서비스인 ‘원웨어(Worn Wear)’ 캠페인을 꾸준히 벌여왔죠. 제품 생산 과정의 공정성을 고민하고, 매출의 1%는 전세계 수백 곳의 풀뿌리 단체에 지원하고, 파타고니아의 주주는 오직 지구라는 회사이기도 합니다. 가끔 소식을 알리는 것 외엔 별다른 마케팅도 하지 않는 이 회사, 지구용 창간을 기념해 인터뷰했습니다. 파타고니아 코리아의 최우혁(사진) 지사장님이 맞이해 주셨습니다.

▶지구용 : 올해 파타고니아 코리아에서 어떤 일들을 하실지 궁금합니다.

최우혁 지사장님 : 패스트패션과 과소비에 따른 환경 문제를 돌아보고 대안을 제시하는 글로벌 캠페인이 준비되고 있습니다. 파타고니아 코리아에서는 산학 협력을 통해 국내 패스트 패션과 과소비 행태를 학문적으로 연구하고, 이를 바탕으로 보다 국내에 적합한 해결 방안을 도출하고, 이를 국내 소비자와 공유함으로써 실질적인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입니다.

▶연구 결과 어떤 내용이 나올지 무척 기대됩니다. 한국 소비자들도 최근 수년간 친환경에 대한 인식이 많이 변화한 것 같아요.

: 한국 소비자들의 친환경에 대한 인식과 요구는 이미 기업·정부의 노력보다 훨씬 앞서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이러한 친환경에 대한 인식이 보다 구체적인 소비 행위로 이어져야 할 때라고 생각됩니다.

파타고니아의 '원웨어' 캠페인.




▶그런 분들에게 당부하고픈 말씀이 있으시다면요?

: 환경을 위한 여정은 기본적으로 더 많은 시간과 비용이 발생할 수 밖에 없습니다. 환경을 위한 소비가 주축이 되어 규모의 경제가 이루어진다면, 환경 친화적인 제품을 생산하고 유통하는 비용과 시간도 많이 낮아질 수 있을 것입니다. 아직은 현대의 생산기술과 친환경 제품의 소비 규모가 이 단계에 진입하지 못하고 있지만 많은 분들이 이 여정에 동참한다면 그러한 시기를 앞당길 수 있을 것입니다.

친환경을 위한 지사장님의 조언이 궁금합니다.

얼마 전 파타고니아는 ‘Buy Less, Demand More’라는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더 적게 사고 더 많이 요구하라는 메시지는 사실 제품을 판매하는 브랜드가 가장 꺼려하는 소비자 행태입니다. 하지만 친환경을 위해서는 소비자들의 이러한 적극적인 참여가 필수적입니다. 기업은 소비자가 원하는 것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지요. 제품을 구매할 때 이 제품이 유기농 원료를 썼는지, 재활용인지, 공정무역을 통해 생산되었는지 등 지속적으로 요구해야 합니다. 모든 산업은 결국 소비자가 원하는 대로 발전해 나갈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지구용의 창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우리의 터전, 지구를 살리기 위한 여정에 든든한 동반자로 함께 할 수 있길 바랍니다. 우리나라의 친환경에 대한 많은 이야기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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