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70% 넘게 오른 사과에 대해 “햇과일 출하 전까지 가격 강세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수입 부분에 대해서는 손을 놓은 채 천수답 대책만 반복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송 장관은 7일 긴급 기자 간담회에서 “기상재해로 사과·배 생산이 전년보다 30%가량 감소하면서 다른 과일과 농산물의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며 “2월에 비가 자주 오고 일조량도 평년보다 40% 이상 감소해 시설 채소를 중심으로 가격이 많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생종인 츠가루(아오리)가 출하되는 7월 말까지는 가격 강세가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수입금지 조치에 대해서는 “우리 사과 시장을 보호하려고 일부러 (수입 검역을) 늦추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농식품부는 참외 등 대체 과일의 본격적인 출하 시점인 4월 전까지 과일과 채소를 중심으로 납품 단가 지원을 통해 가격 인하를 유도한다. 정부는 3~4월 중 204억 원을 투입해 사과·대파 등 13개 품목의 납품 단가 인하를 지원할 계획이다. 사과의 경우 산지 선별·운송비도 추가 지원한다. 같은 기간 할인 지원 사업 예산도 230억 원으로 늘렸다. 유통 업체와 연계한 자체 할인 행사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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