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산업은행이 지난 4일부터 아프리카 르완다에서 열린 녹색기후기금(GCF) 제38차 이사회에서 1억 달러 규모의 ‘캄보디아 기후금융 지원 프로그램’을 승인받았다고 7일 밝혔다.
GCF는 개도국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적응 지원을 위해 인천 송도에 설립된 유엔 기후변화협약의 재정 운영기구다. 현재까지 전 세계 120여개 인증기구(산업은행 포함)를 승인했고, 인증기구는 GCF 자금이 개도국에 효율적으로 지원되도록 기후변화 대응 사업을 발굴·제안 및 집행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캄보디아 기후금융 지원 프로그램은 캄보디아 국책은행인 농업은행(ARDB) 내 기후금융 전문부서를 설립해 1억 달러 규모의 녹색 대출을 취급하고, 캄보디아 내 다른 현지 기관에서도 녹색 대출을 취급할 수 있도록 기후금융 역량을 강화하는 사업이다.
산업은행은 한국 산업과 경제발전을 지원하는 과정에서 획득한 경험·지식을 활용해 상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ARDB가 국가 기후은행으로 전환하는 데 필요한 장기전략 수립을 지원할 예정이다. 산업은행 측은 “GCF 이사회는 이러한 계획을 높이 평가했다”며 “개도국 기후사업 모범사례로 볼 수 있다는 극찬과 함께 만장일치로 해당 사업을 승인했다”고 전했다.
산업은행은 국내 최초 GCF 인증기구이자 국내 유일의 GCF 사업 승인 실적을 보유했다. 산업은행은 2022년 10월 인도네시아 산업계의 에너지 효율 개선 프로그램을 국내 처음으로 GCF 이사회에서 승인받았다. 이번 캄보디아 프로그램 승인을 위해 산업은행은 2021년부터 현지 정부와 산업계의 기후금융 수요를 파악했다. 사업·금융구조 설계, 참여기관 협상 등을 진행해왔다.
산업은행은 이번 GCF 협력 사업 승인으로 글로벌 기후금융기관으로서 사업 구조화 능력과 금융 자문 역량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특히 캄보디아에 진출해있는 한국계 기업과 금융기관 등의 다양한 현지 녹색사업 참여를 지원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이번 승인의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산업은행은 “승인 과정에서 축적한 기후금융 노하우를 활용해 신규 GCF 협력 사업을 지속 추진함과 동시에 다양한 분야에 대한 한국 금융·산업계의 해외 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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