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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로봇이 전기차 충전…인프라 혁신기술 뽐낸다

8일까지 'EV트렌드코리아' 열려

무인충전기·천장 케이블 등 전시

현대차·기아는 전동화 체험부스

볼트업의 한 직원이 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EV트렌드코리아 2024’의 전시 부스에서 천장에 내려온 충전기로 충전 시연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기차 충전기를 땅에서 분리해 20%의 공간을 절약했죠.”

6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한 ‘EV 트렌드코리아 2024’에 참가한 볼트업의 관계자는 천장에 부착된 충전 케이블을 가리키며 이같이 말했다. LG유플러스의 전기차 충전 서비스인 볼트업은 이날 전시 부스에 ‘케이블 UP 충전 시스템’을 선보였다. 지상에 설치된 기존 충전소와 달리 충전 버튼을 누르면 천장에서 충전 케이블이 내려온다. 회사 관계자는 “주차 공간 중앙에 충전기를 설치하면 4대의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다”며 “충전 수요가 많은 지하주차장의 공간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7회째를 맞은 EV 트렌드코리아에는 혁신 기술로 무장한 업체들의 제품들이 눈에 띄었다. 전기차 전환을 위해서는 충전 편의성과 성능 개선이 필수인 만큼 충전 인프라 업체들의 기술 경쟁도 뜨거워지고 있다.

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4 EV트렌드코리아 모던텍 부스에서 로봇무인충전시스템 모던보이가 충전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연합뉴스




볼트업 부스에서 불과 수십 m 떨어진 곳에는 모던텍의 무인로봇충전기 ‘모던보이’가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사용자가 충전기 화면을 터치하자 로폿팔 모양을 한 모던보이가 차량 충전구를 향해 천천히 움직였다. 부착된 센서와 지능형 알고리즘이 차량을 인식해 충전의 시작부터 끝까지 직접 사람이 개입할 필요가 없었다. 모던텍 관계자는 “노약자나 여성이 사용하기에는 급속충전기가 무겁다는 반응이 많았다”며 “이런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 개발한 신기술”이라고 말했다.

완성차 업체들도 전시 부스를 설치하고 다양한 전기차 체험 서비스를 제공했다. 현대차는 구매부터 중고차까지 전기차의 생애 주기에 맞춘 ‘EV 베네핏 존’을 마련했다. 자사 서비스인 ‘EV 에브리’ 케어를 중심으로 내연기관차 대신 전기차를 사용할 때 절약할 수 있는 비용을 확인할 수 있는 체험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기아는 전기차 충전·공간 및 신기술·지속 가능성을 주제로 전시를 준비했다. 우선 전기차 혜택이 더해진 레이 EV의 가격 비교를 통해 전기차의 경제성을 관람객이 쉽게 이해하도록 했다. 관람객들이 스마트폰을 통해 구매한 디지털 사양이 실제 EV9 등에 적용되는 과정을 경험할 수 있도록 체험 부스를 준비하기도 했다. 지속가능성 존에서는 해양 플라스틱 및 쓰레기 제거 활동을 하는 비영리단체 ‘오션클린업’과의 협업 활동을 소개하는 인터랙티브 월을 설치했다.

6일 'EV트렌드코리아 2024' 전시가 열린 서울 강남구 코엑스 전시관 앞으로 관계자 및 관람객들이 등록을 위해 줄지어 서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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