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산업과 블록체인의 결합을 추진해 온 카미노 네트워크 재단이 여행상품의 자산토큰화(RWA) 가능성을 언급했다.
3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토마스 스트리니만 카미노 네트워크 재단 회장은 “여행 산업에 RWA을 도입해 얻을 수 있는 이익이 막대하다”며 “비행기 좌석, 숙박시설 객실 등 여행 상품의 주요 구성 요소가 블록체인으로 보다 편리해질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일부 업체가 독점했던 여행 인프라에 블록체인 기술이 도입되면 여행 산업 생태계 전체가 상향 평준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여행 상품에 RWA가 도입되면 모든 과정을 공항, 호텔 등과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다. 또 토큰화된 자산에 대한 요청이 지갑을 통해 송·수신되면 일정 변경·취소 시에도 보안과 투명성이 보장된다. 이 밖에도 RWA로 여행 사업 구성 요소가 거래 가능한 자산으로 전환돼 새로운 투자 시장이 만들어질 수도 있다. 호텔·크루즈선 등의 여행 자산뿐 아니라 별장 같은 부동산까지 거래 가능한 투자 자산으로 확대되기 때문이다. 스트리니만은 항공, 기차 티켓등을 대체불가토큰(NFT) 형태로 발권하고 멤버십, 로열티 역시 토큰화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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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블록체인 기술과 여행 산업의 교차점에서 새로운 트렌드가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스트리니만은 “토큰화된 여행 자산에 대한 기업의 관심이 증가하고 규제 기관 역시 디지털 자산을 단순한 가상자산이 아닌 실물 자산처럼 간주하게 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여행산업의 디지털화를 뒷받침할 법률과 규제 체계도 구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여행의 특성상 출발지와 도착지의 규제 환경이 다를 수 있어 이러한 혁신이 쉽지 않을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스트리니만은 “카미노 네트워크는 상호 운용성과 전 세계 규정을 고려해 구축됐지만 지역 간의 규제 격차 등으로 인해 여전히 해결 과제가 많다”며 “향후 인프라의 발전과 혁신을 위해 여행 산업 생태계 내의 협업과 소통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카미노 네트워크 재단은 여행 산업을 위해 고안된 레이어1 블록체인이다. 낮은 비용으로 신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목표로 설립됐다. 블록체인 기술을 여행 산업에 도입해 비용 절감·투명성 개선에 기여한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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