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293490)의 야심작 ‘롬(ROM: Remember Of Majesty)’이 지난달 27일 글로벌 론칭한 가운데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롬을 실제로 플레이한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사용자 인터페이스(UI)나 발열 등에 대한 불만이 나오고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론칭 전부터 난항을 겪게 했던 ‘리니지W’ 표절 논란에 대해서는 “유사하다”는 의견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의 장르적 특성”이라는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1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롬은 지난달 28일 한국 구글 플레이 스토어와 대만 양대 마켓에서 인기 순위 1위를 차지했다. 롬의 개발사인 레드랩게임즈 측은 “대규모 전투를 위한 저사양 지원과 한 단계 높은 PK(Player Killing) 시스템 등 정통 하드코어 MMORPG 재미를 구현한 덕분”이라며 “글로벌 통합 전장 구현을 목표로 채팅을 자동으로 번역해주는 ‘실시간 채팅 번역 시스템’ 등도 이용자 유입에 긍정적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롬을 실제로 플레이해본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불만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대표적으로 UI 문제다. 모바일 버전에서 UI 및 폰트가 너무 작아 사용하기에 불편하다는 평이다. 롬 공식 카페에서는 “글씨가 안보인다”, “모바일 이용자들을 배려해달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롬 운영진 측은 공지를 띄우고 “불편 사항에 대한 개선 방안을 논의 중”이라며 “다만 UI 변경은 작업 범위가 방대해 (시기를) 확정적으로 말씀드리지 못해 죄송하다”고 답했다.
발열 이슈도 있다. 롬 공식 카페를 살펴보면 이용자들은 모바일로 게임을 할 때 휴대폰이 지나치게 뜨거워져 사용이 어렵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에 대해서도 롬 운영진 측은 “다음 정기 점검일인 3월 7일에 일부 개선사항을 적용해 업데이트하겠다”고 말했다.
롬 론칭 전부터 난항을 겪게 했던 ‘리니지W’ 표절 논란에 대해서는 이용자들의 평가가 갈리는 분위기다. 롬 출시 이후 구글 플레이스토어 리뷰들을 살펴보면 “'리니지라이크'를 넘어 리니지와 너무 비슷하다”는 의견과 “MMORPG가 다 이렇지 않냐”는 의견 등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한편 엔씨소프트(036570)는 지난달 22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카카오게임즈와 레드랩게임즈를 상대로 저작권 침해 및 부정경쟁행위에 대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엔씨소프트 측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장르가 갖는 공통적·일반적 특성을 벗어나 창작성을 인정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며 “엔씨소프트의 지식재산권(IP)을 무단 도용하고 표절한 것이라 판단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에 대해 레드랩게임즈도 정면 반박에 나섰다. 신현근 레드랩게임즈 PD는 롬 공식 카페에 입장문을 올리고 “개발 단계에서 이미 게임의 법무 검토를 진행했다”며 “엔씨소프트가 주장하는 저작권 침해 부분은 ‘통상적인 게임의 디자인’ 범위 내에 있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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