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외채무가 단기외채 중심으로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말 대외채무가 1년 전보다 16억 달러 감소한 6636억 달러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만기 1년 이하 단기외채가 303억 달러 줄어든 1362억 달러로 나타나 감소세를 이끌었다. 만기가 1년을 넘는 장기외채는 287억 달러 늘어난 5274억 달러로 조사됐다.
부문별로는 중앙은행과 은행의 외채가 각각 34억 달러, 262억 달러 감소했다. 반면 정부에선 151억 달러 증가했고 비은행권과 공공·민간기업의 경우 129억 달러 증가했다.
지난해 말 대외채권은 전년 말보다 0.6% 증가한 1조 278억 달러였다. 대외채권이 소폭 늘어난 가운데 대외채무는 줄어들면서 순대외채권은 3642억 달러로 전년 말에 비해 2.2% 증가했다. 총외채 대비 단기외채 비중도 25%에서 20.5%로 개선됐으며 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비율도 39.3%에서 32.4%로 하락했다. 총외채 대비 단기외채 비중읕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최저 수준을 보였다. 국내은행의 외채 상환능력을 나타내는 외화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도 지난해 말 기준 154.4%로 규제비율인 80%를 크게 웃돌고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외채 건전성 지표가 개선됐다”면서도 “인플레이션 고착화와 통화 정책 전환 지연 가능성, 미국 상업용 부동산 대출 등 고금리 취약 부문 부실화로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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