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진식 신임 한국무역협회장이 “안정적인 수출을 위해 특정 품목과 지역에 편중돼 있는 무역구조를 개선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윤 회장은 2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한국 수출 업계의 가장 큰 문제는 특정 지역과 품목에 몰려 있는 현행 무역구조”라며 이렇게 말했다. 무협은 간담회에 앞서 열린 2024년 정기총회에서 전 산업자원부 장관인 윤 회장을 제32대 회장으로 선임했다. 윤 회장은 노무현 정부 산자부 장관, 이명박 정부 대통령실 정책실장, 18·19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임기는 3년이며 연임이 가능하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올해 수출액을 증대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무역 업계의 어려운 점을 직접 파악하고 정부와 함께 이를 해결할 방법을 찾기 위해 정부와 공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협은 올해 수출은 7.5% 증가한 6800억 달러, 수입은 3.6% 늘어난 6660억 달러를 기록해 140억 달러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윤 회장은 올해 말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국제무역 여건이 급변할 수 있는 만큼 이에 대해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예측하기 어려운 일들이 발생할 수 있다”며 “저희들은 정부가 할 수 없는 차원에서 대미 통상 활동을 적극적으로 확대해나갈 것이며 이를 위해 협회의 해외 지사 조직을 늘려 미국 대외 정책, 통상 정책 변화에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회장은 이 외에도 수출에서 어려운 점 발굴, 민간 통상 활동 강화 등 향후 운영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한국의 경제정책은 결국 수출을 얼마나 늘리고 수출 경쟁력을 어떻게 확보할지가 핵심이라고 본다”며 “장관직·관세청장·국회의원직을 거치며 수출 경쟁력을 높이는 방향에 대해 꾸준히 관심을 가져왔기에 누구보다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한편 무협은 정기총회에서 올해 사업 목표로 ‘무역구조 전환 및 스케일업(확장)을 통한 수출 동력 강화’를 제시했다. 구체적인 전략으로는 △무역 현장 애로 타개 및 회원사 수출 지원 강화 △글로벌 네트워크 활용 무역과 통상 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 주도 △신성장 수출산업 육성 및 디지털 전환 지원 △무역구조 선진화를 위한 연구 정보 제공 △미래 무역 인력 양성 및 무역 인프라 고도화 등 다섯 가지를 꼽았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