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이 글로벌 금융정보 서비스 기업 블룸버그와 금융 데이터 개발 등 상장지수펀드(ETF) 사업 확대 작업에 맞손을 잡았다. 국내 금융사가 블룸버그와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15일 블룸버그와 글로벌 사업 강화와 전략적 파트너십 형성 등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1981년 미국에서 설립한 블룸버그는 금융 데이터와 분석자료, 거래 플랫폼, 경제 뉴스 등을 제공하는 종합 금융 정보 서비스 회사다.
이번 MOU에 따라 두 회사는 국내외에서 다양한 사업 협업 방안을 모색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경우 ETF 신상품을 개발할 때 블룸버그의 금융 데이터와 리서치 등을 이용할 계획이다. 다양한 투자 전략을 접목한 기술·데이터 지원, 디지털 금융 전환 등의 방안도 함께 도출한다.
김영환 미래에셋자산운용 사장은 “글로벌 투자자에게 맞춤형 투자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정보기술의 집약, 데이터 솔루션의 고도화가 끊임없이 요구된다”며 "양사의 전문성을 최대한 활용해 글로벌 투자자들의 장기 투자 목표 달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빙 리 블룸버그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은 “블룸버그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수십 년 동안 쌓은 업력과 선도적인 데이터·금융기술 솔루션을 바탕으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전역 고객사들의 글로벌 확장 전략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