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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모태펀드 출자액 1분기에 다 푼다

민간과 2.8조 조성 투자생태계 구축

벤처·스타트업 글로벌화 신속 지원

해외 투자자 유치 프로그램도 신설

규제 완화용 창업 지원법 8월 시행





정부가 1조6000억 원 규모의 모태펀드 출자액 전액을 1분기 안에 신속 집행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민간과 함께 2조 8000억 원을 조성해 벤처·스타트업 글로벌화를 적극 돕는다는 방침이다. 또 세계적인 인공지능(AI) 기업인 ‘오픈AI’와 같은 글로벌 기업과 협업을 강화하는 등 스타트업·벤처기업 생태계 글로벌화에 정책을 집중할 계획이다.

15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올해 정부의 스타트업·벤처기업 지원 사업의 핵심은 ‘글로벌화’다. 실제 8일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혁신 벤처와 스타트업들, 기술을 가진 기업들은 우리 미래 성장 동력”이라며 “글로벌 스타트업 허브로 한국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중기부를 중심으로 각 부처는 모태펀드 출자 규모인 1조6000억 원 전액을 1분기에 신속하게 출자해 2조8000억 원을 조성한다. 민간 자금을 적극 유입시켜 국내 벤처투자 성장 모멘텀을 확충해 글로벌화에 마중물 역할을 하게 한다는 포석이다. 세부적으로 5일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 공고’를 낸 중기부의 9100억 원 외에도 문화체육관광부가 4525억 원(+α) , 환경부 633억 원(+α), 과학기술정보통신부 515억 원(+α), 보건복지부 250억 원 등 8개 부처에서 7000억 원이 추가로 출자 된 규모다. 이는 지난해 출자 규모인 1조2000억 원 대비 36% 증가한 수치다.

특히 이번 출자사업에서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투자 유치를 지원하는 ‘글로벌펀드’에 역대 최대 규모인 1500억 원을 출자한다. 또 이를 기반으로 해외 벤처캐피털(VC) 투자 등을 유치해 1조 원 이상 펀드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글로벌 펀드 출자액 883억 원 대비 70% 가량 증가한 규모다. 기존 최대 출자액은 2022년 1000억 원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해외 VC가 운용하는 글로벌펀드는 정부 정책인 ‘스타트업코리아’의 핵심”이라며 “역대 최대 규모로 출자액을 확대한 건 한국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 돕겠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국내외 우수 VC가 엄선한 국내 스타트업이 해외 투자를 유치할 수 있도록 하는 ‘해외 VC 연결 프로그램도 신설할 예정이다.

국내 창업 생태계를 뿌리부터 글로벌화 시키기 위한 터전 마련에도 나선다.

우선 글로벌 기업, 전세계 청년, 투자자들이 자유롭게 교류하는 한국형 스테이션-F를 올해부터 본격 조성한다. 스테이션-F는 프랑스 파리에 있는 폐기차역을 활용해 만들어진 세계 최대 규모 스타트업 창업 허브다. 1000개 이상의 스타트업은 물론 애플·마이크로소프트·메타·로레알 등 글로벌 기업이 함께 입주해 있다. 이에 정부도 스테이션-F와 같이 스타트업이 유니콘 기업(기업 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 스타트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청년 창업허브 구축에 나선다. 올해는 설계 및 프로그램 기획 등을 하고 2025년 착공을 시작으로 2027년 개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여기에 신산업 분야 스타트업의 기술 고도화 및 글로벌 진출 지원을 위해 해외 선도기업과 개방형 혁신 활성화 프로그램도 확대한다. 현재 구글, 엔비디아와 같은 글로벌 기업 9개사가 참여해 270개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있는 이 사업은 올해 쳇GPT 등으로 유명한 오픈AI와 인텔 등 글로벌 선도기업이 추가 되면서 305개사를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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