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가 민간이 투자하기 어려운 도전·혁신적인 산업·에너지 연구개발(R&D) 추진을 위해 정부 출연 연구소(출연연)의 역할을 확대하기로 했다.
오승철 산업부 산업기반실장은 15일 대한상의에서 생산기술연구원 등 9개 출연연 (부)원장 등과 만나 “신규 예산의 70% 이상을 초격차 경쟁력 확보를 위한 40대 프로젝트에 우선 투입하고, 10% 이상(연간 약 1200억 원)은 실패를 감수하더라도 도전적이고 혁신적인 연구에 투자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오 실장은 참석한 출연연 관계자들에게 단순 기업 지원을 위한 R&D가 아닌 세계 최고·세계 최초 수준에 도전하는 혁신적인 과제를 발굴·추진해 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개발된 기술이 시장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기업·대학 등과 협력을 강화하고 기술이전 촉진, 연구자 창업 지원 등에 대한 노력도 당부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전력소비가 큰 냉각 시스템 없이도 수소를 액체로 저장할 수 있는 기술(Zero Boil-off), 제조업에 특화된 초거대 인공지능(AI) 모델 등 현재 출연연에서 기획 중인 도전·혁신적 과제를 소개하기도 했다. 아울러 도전·혁신형 R&D 취지에 맞게 실패에 대한 부담을 낮출 수 있도록 종료 단계에서 성공과 실패를 나누는 일반적인 성과평가 대신 성과보고 방식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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