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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현 OCI홀딩스 회장 “한미약품 해외 진출 길잡이 될 것…3월 통합 마무리”

공동 대표 선임 등 통합 논의 본격화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




이우현 OCI홀딩스(010060) 회장이 7일 "한미약품의 해외 진출 길잡이가 되겠다"며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이 회장은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OCI홀딩스는 매출의 80% 이상이 해외에서 나는 해외에서 강한 회사"라며 "한미약품의 좋은 포트폴리오가 해외시장에 적극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OCI홀딩스와 한미약품그룹은 이 회장과 임주현 한미약품 사장(한미사이언스 전략기획실장)을 각자대표로 하는 통합지주사를 만들어 공동경영 체제를 구축·운영한다는 내용의 그룹 통합을 발표했다. 다만 해당 통합에 고(故) 임성기 한미약품 창업주의 장남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과 차남 임종훈 한미약품 사장이 반발하면서 가처분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이 회장은 한미약품그룹 오너 분쟁에도 올 1분기 내 통합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3~4월에 성공적으로 회사 통합이 이뤄지면 보다 더욱 면밀하게 양사 경영진이 마주 앉아 중장기 성장 전략을 도출하고, 내년 쯤에는 새로운 CI를 발표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부광약품 경영진들과도 한미약품과의 협업에 대해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이날 통합 결정의 배경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2018년부터 작은 규모로 제약바이오에 투자해왔고 2021년도에는 부광약품에 투자하며 점점 업(業)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왔다”며 “산업용 화학 분야는 한국에서 사업 환경이 녹록지 않고 가격 경쟁에 직면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지속성장이 예상되는 제약바이오 시장을 눈여겨 봐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몇 달 전 한국 최고의 제약바이오 회사인 한미사이언스와 전략적 제휴 기회가 주어졌다”며 “OCI 경영진, 이사회에서도 면밀한 검토 이후 찬성했고, 1월에 한미와 OCI의 전략적 병합을 결정한 것”이라고 했다.

이 회장은 또 “기존의 소규모 제약바이오는 너무 작은 규모라 성장의 한계를 느끼고 있었다”며 “한미라는 대한민국 최고의 제약바이오 회사와 한 팀이 되면서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에서 보다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OCI홀딩스는 이날 실적발표를 통해 2023년 연결 기준 총 매출 2조 6500억 원, 영업이익 5310억 원을 기록하며 영업이익률 20%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4.3%, 영업이익은 29.6% 각각 줄어든 수치다. 순이익 역시 20.3% 감소한 6992억 원을 기록했다.

아울러 2023년 연간 배당금을 주당 3300원으로 확정하고 기존 보유 자사주(24만 8732주, 1.26%)를 전량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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