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과 피델리티의 비트코인(BTC)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미국 ETF 시장에서 순유입액 10위권에 진입했다.
6일 모닝스타에 따르면 블랙록의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는 1월 한 달 동안 약 26억 달러(약 3조 4507억 원)의 자금이 유입되며 미국 전체 ETF 상품 중 8위를, 피델리티 와이즈 오리진 비트코인 ETF(FBTC)는 22억 달러(약 2조 9198억 원)로 10위를 기록했다.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GBTC)는 같은 기간 두번째로 큰 유출액을 기록했다. GBTC에서는 한 달 동안 약 57억 달러(약 7조 5650억 원)가 이탈한 것으로 추산된다. 2023년 말 기준 미국에는 3100개 이상의 ETF가 상장돼 있다.
관련기사
네이트 제라스 ETF스토어 사장은 “BTC 현물 ETF가 전체 ETF 유입 순위에 드는 날이 올 줄은 몰랐다”며 “아크인베스트·21셰어즈나 비트와이즈의 BTC 현물 ETF 역시 머지않아 1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비트멕스의 연구에 따르면 미국 내 BTC 현물 ETF는 최근 총 7억 1500만 달러(약 9489억 원)의 순유입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2일까지 전체 BTC 현물 ETF 순유입이 GBTC의 순유출액을 제친 것이다. 유입액 중 상당 부분이 블랙록과 피델리티의 BTC 현물 ETF로 흘러들어 간 것으로 보인다.
에릭 발추나스 블룸버그 ETF 분석가는 “GBTC는 출시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아온 만큼 출시 후 하락세를 보인 것”이라며 “그러나 최근 유입액이 유출액을 넘어섰다는 점은 BTC 현물 ETF에 대한 관심이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란 의미”라고 평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