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의 신규 원전 수주전이 한국수력원자력과 프랑스 기업 등 2파전으로 압축됐다.
1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체코 정부는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한국수력원자력과 프랑스 전력공사(EDF)에 신규 원전 4기 건설 입찰에 참여해달라고 요청했다. 한수원·EDF와 3파전을 벌인 미국 웨스팅하우스는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탈락했다.
요제프 시켈라 체코 산업통상부 장관은 “(웨스팅하우스가) 제출한 입찰은 법적 구속력이 없어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다”며 “한수원 및 EDF와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 규모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체코 정부는 남동부 두코바니 지역에 1200㎿(메가와트)급 원전 1기를 지을 계획이었지만 신규 원전을 4기까지 늘리기로 방향을 틀었다. 한국으로서는 체코 사업 수주만으로 최대 4기의 원전 수출 실적을 채울 수 있는 셈이다. 원전 1기당 60억 유로(8조 6000억 원)가 투입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총사업비가 최소 30조 원 규모로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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