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년간 한국무역보험공사를 이끌어온 이인호(사진) 전 사장이 중견기업 수출을 획기적으로 늘려야 올해 수출 7000억 달러를 달성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 전 사장은 지난달 29일 퇴임식을 갖고 무보를 떠났다. 그는 2019년 1월 취임해 3년 임기를 채운 뒤 1년 연임에 성공했다. 공식 임기가 끝난 뒤에도 후임자 인선이 지연되면서 1년 넘게 사장직을 유지했다. 이 전 사장은 최장수 수출지원기관장이라는 기록도 세웠다.
이 전 사장은 지난해 말 단행한 마지막 정기 조직 개편에서 중견기업지원전략태스크포스(TF)를 신설하고 지원총괄반장에 신동금 부장을 발탁했다. 내수 중견기업의 수출기업화를 돕기 위한 전담팀을 꾸린 것이다. 중견기업이 중요하다는 이 전 사장의 철학이 담긴 인사다. 무보는 중견기업 지원 실적 목표를 지난해 33조 원에서 올해 35조 원으로 약 6%(2조 원) 상향하기도 했다. 무역보험 한도 최대 1.5배 우대 및 보증료 최대 30% 할인 등을 통해서다. 무보의 한 관계자는 “이 전 사장의 마지막 일성은 우리 경제의 허리인 중견기업의 수출을 늘려야 한다는 것이었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정부가 중견기업 지원책을 원점에서 다시 검토해 적극적으로 도울 필요가 있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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