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인텔 첫 파운드리 포럼에 특별 연사로 참석한다. 최근 방한해 삼성전자·SK하이닉스 경영진과 회동한 데 이어 미국 대표 반도체 기업인 인텔과 만나는 것이다. 인공지능(AI) 칩셋의 탈(脫) 엔비디아 전략을 추진 중인 올트먼 CEO가 파운드리 협력사를 찾고 있다는 분석이 따른다.
팻 겔싱어 인텔 CEO는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올트먼 CEO가 21일 열리는 ‘다이렉트 커넥트’에 참석한다”며 “AI 시대 무한한 가능성이 앞에 놓인 가운데 반도체의 역할에 대해 함께 논의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이렉트 커넥트는 인텔 파운드리서비스(IFS)의 첫 외부 행사다. 인텔은 다이렉트 커넥트에서 향후 파운드리 공정 로드맵과 주요 고객사 유치 현황 등을 공개할 전망이다.
올트먼은 이 행사에 ‘전문가(luminary) 연사’ 자격으로 참여한다. 올트먼이 발표할 내용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으나 파운드리 행사인 만큼 AI와 반도체 생산 기술의 연관성에 관해 논할 여지가 크다. 올트먼 CEO가 주요 반도체 기업 행사에 연사로 서는 것은 처음이다.
일각에서는 오픈AI와 인텔의 반도체 협업 방안이 공개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반도체 업계 한 관계자는 “인텔은 파운드리와 AI 가속기 고객사 마련이 시급한 처지인 만큼 최고의 고객사가 될 오픈AI에 ‘유리한 조건’을 제시할 여지가 충분하다”고 말했다.
올트먼 CEO는 AI 반도체 자체 생산을 위해 뛰고 있다. 엔비디아가 AI 가속기 시장을 사실상 독점한 데 따라 반도체 수급에 어려움이 따르는 탓이다. 올트먼 CEO는 지속적인 AI 연구를 위해 반도체 대안 마련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투자금 마련을 위해서 아랍에미리트(UAE) 투자자와 논의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그는 최근에는 TSMC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경영진과도 잇따라 회담했다. 고성능 반도체 생산이 가능한 기업들을 둘러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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