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델리티의 비트코인(BTC)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일일 순유입액이 출시 이후 처음으로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GBTC)의 유출액을 앞질렀다.
31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피델리티의 BTC 현물 ETF는 지난 29일 2억 800만 달러(약 2771억 원)의 일일 순유입을 기록했다. 같은 날 GBTC의 유출액은 1억 9200만 달러(약 2556억 원)로 현물 ETF 전환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GBTC 일일 유출액은 지난 22일 최대 수치인 6억 4100만 달러(약 8538억 원)를 기록했으나 최근 약 70%까지 감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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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BTC의 유출이 둔화된 틈을 타 일부 투자자가 수익을 실현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JP모건은 “GBTC 유출로 BTC 가격이 떨어졌지만 일부 투자자들에게는 여전히 수익 실현이 가능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추가 유출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현재 피델리티의 BTC 현물 ETF 일일 거래량은 3억 1540만 달러(약 4201억 원)로 GBTC와 블랙록에 이어 점유율 3위를 기록했다. 세 운용사의 상품은 전체 BTC 현물 ETF 거래량의 78%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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