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갑진년(甲辰年) ‘청룡의 해’를 맞이해 식음료업계에서는 푸른 용 마케팅에 한창이다. 경기 침체와 고물가로 혹독한 시간을 보낸 국민들에게 ‘동방의 수호신' 청룡을 내세워 희망을 불어 넣겠다는 계획이다.
1일 식음료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코리아는 새해를 맞아 청룡의 해를 표현한 새해 음료 3종 판매를 시작했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음료는 ‘푸른 용 클래식 밀크 티’와 ‘푸른 용 헤이즐넛 라떼’, ‘핑크 폼 딸기 라떼’다.
뉴이어 음료는 청룡의 해를 모티브로 만들어 졌다. '푸른 용 클래식 밀크티’는 얼 그레이 폼과 클래식 밀크 티의 부드러운 조합으로 예로부터 전, 묵, 떡 등에 색을 내는 전통 재료인 치자를 사용한 푸른색의 폼을 통해 청룡의 해를 표현했다. ‘푸른 용 헤이즐넛 라떼’는 고객들에게 푸른색의 폼과 함께 제공된다.
뉴이어 푸드 3종도 출시했다. 푸른색의 용을 표현한 생크림 장식과 촉촉한 얼 그레이 쉬폰 속 생크림이 듬뿍 들어있는 ‘푸른 용 얼 그레이 쉬폰 케이크’와 ‘푸른 용 블루베리 수플레 케이크’ 등을 새롭게 선보였다. 이 외에 푸른 용 모티브를 활용한 머그, 텀블러 등 굿즈도 판매하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새해를 맞아 ‘2024 힘내세용 케이크’를 출시했다. 이 케이크는 희망, 성취, 행운을 상징하는 ‘용’ 캐릭터를 활용한 입체 캐릭터 케이크다. 초콜릿으로 용의 날개, 뿔, 눈, 꼬리 등을 구현했다. 아울러 파리바게뜨는 화려한 금, 은박 디자인으로 구성된 ‘해피 뉴이어 픽’, ‘용 픽’ 등 올해 신년 전용 케이크 메시지 픽 2종도 선보였다.
던킨은 새해를 기념해 청룡의 붉은 여의주를 형상화 한 도넛 3종을 내놓았다. 이달의 도넛 ‘베리 치즈 듀얼필드’, ‘베리베리 츄이스티’, ‘핑크 스트로베리 먼치킨’ 3종은 라즈베리와 크림치즈 등이 제품 속에 들어가 있다.
주류 업계도 청룡의 해 마케팅을 준비했다. 신세계(004170)L&B는 다음달 5일까지 ‘용용 모스카토 다스티’를 할인 판매하고, 아영FBC는 악마 컨셉의 디아블로와 십이간지 수호신 '용'을 콜라보한 '디아블로 청룡 에디션'을 한국에서만 출시했다. 이 와인은 지난해 '와인창고에 악마가 와인을 지키고 있다'라는 고유의 스토리텔링을 가진 디아블로 와인과 대한민국을 지키는 수호신 '도깨비'의 만남으로 기획된 도깨비 에디션의 완판에 보답하고자 디아블로가 오직 한국만을 위해 만든 한정판 상품이다. 와인 바틀 디자인은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문양을 그린 와인임을 단번에 알 수 있도록 단청 문양을 배경으로 청룡의 모습을 담고 있다.
롯데칠성(005300)음료는 청룡의 해 기념 와인 '킬리카눈 더 드래곤 쉬라즈'를 출시했다. 호주 대표 와이너리 중 하나인 킬리카눈과 공동 기획한 제품이다. 갑진년의 천간 색인 푸른색과 지지 동물인 용의 그림을 조화시킨 라벨을 적용했다. 라벨 디자인의 용은 경복궁 근정전의 청룡 부적을 모티브로 삼았다.
이 밖에도 화요는 도자기의 우아한 곡선을 재현한 검은색 병에 청룡의 이미지로 꾸민 ‘화요53 청룡에디션’을 한정 출시했고, 배상면주가는 느린마을막걸리 '청룡 에디션'을 한정판으로 내놨다. 이번 청룡 에디션은 조선시대 청색의 용 문양이 조선시대 청화백자를 연상하게 한다.
업계 관계자는 “'육식갑자' 마케팅은 신년 특수를 누릴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며 “경기 침체를 극복하고자 하는 희망을 담았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