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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생산·소비 반등…투자는 2.6% 감소

생산 0.5% 증가…반도체 12.8% ↑

소비도 1% 늘어…할인행사 영향

투자는 2.6% ↓…2개월째 감소세

부산항 신선대부두. 연합뉴스




지난달 산업생산이 반도체 호조세에 힘입어 한 달 만에 반등했다. 소비도 증가세로 돌아섰다. 단 설비투자는 2개월째 감소세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全)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5% 증가했다. 올 10월 1.8% 감소했지만 한 달 만에 '플러스'로 돌아선 것이다.

제조업 등 광공업이 산업생산 반등을 견인했다. 특히 지난달 제조업 생산은 전월보다 3.3% 늘었다. 올 8월(5.3%)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이다. 반면 건설업(-4.1%), 서비스업(-0.1%), 공공행정(-0.9%) 생산은 일제히 감소했다.

눈 여겨 볼 것은 반도체 생산 증가세다. 반도체 생산은 올 10월 12.6% 감소했지만 지난달에는 12.8% 증가했다. D램, 플래시메모리 등 메모리반도체 생산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 웨이퍼 가공 장비, 반도체 조립 장비 등을 중심으로 기계장비 생산도 8% 증가했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최근 인공지능(AI) 서버용 반도체 수요가 확대돼 부가가치가 높은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증가했다"며 "(반도체) 가격도 회복세에 있어 생산이 늘었다"고 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1.0% 늘었다. 소매판매 역시 올 10월 -0.8% 감소했지만 한 달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신발·가방 등 준내구재(-0.4%) 판매는 줄었지만 승용차 등 내구재(2.6%) 판매가 늘어난 결과다.

소비가 '반짝 반등'에 그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달 코리아세일페스타, 블랙프라이데이 등 할인 행사가 집중돼 소비가 일시적으로 증가했을 가능성이 적지 않아서다. 실제 1년 전과 비교하면 소비는 올 7월부터 5개월째 감소세다. 김 심의관도 "지난달 (소비 증가는) 여러 세일 행사가 있었던 영향"이라며 "(아직) 재화 부문 소비는 둔화세가 두드러진다"고 말했다.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2.6% 감소했다. 올 10월(-3.6%)에 이어 2개월 연속 감소세다. 항공기 등 운송장비(-5.7%)와 컴퓨터 사무용기계 등 기계류(-1.5%) 투자 모두 줄었다. 건설기성은 건축(-3.0%)과 토목(-7.3%)이 일제히 쪼그라들며 4.1% 감소했다.

현재 경기 동향을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2포인트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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