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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 수출단가 5년새 50% 껑충…수출가 2500만원 시대 열려

1~11월 수출단가 2559만원

2018년 1670만원에서 53% 뛰어

SUV·전기차 판매 호조 영향

자동차 전용 부두에 정박 중인 현대글로비스 자동차운반선(PCTC)의 모습. 사진 제공=현대글로비스




우리나라에서 수출되는 자동차의 대당 수출 단가가 5년 새 50% 이상 올라 2500만 원을 훌쩍 넘어섰다. 상대적으로 고가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전기차의 수출 비중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25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 1~11월 우리나라 완성차 수출 대수와 수출액은 각각 252만 대, 64조 5000억 원을 기록했다. 대당 평균 수출 단가로 보면 2559만 원이다. 완성차 수출 가격이 2500만 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출 단가도 5년 전과 비교하면 889만 원(53%)이나 올랐다. 2018년 완성차 수출 단가는 1670만 원이었다.

수출 대수 역시 지난해보다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수출 대수는 231만 대로 이미 올 11월 누적 수출 대수가 20만 대 더 많다. 수출 대수와 수출 단가가 모두 오르면서 올해 완성차 수출액은 사상 처음으로 70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관측된다. 11월까지 누적 수출액은 64조 5000억 원으로 지난해의 54조 원을 이미 넘어섰다.



수출 단가가 크게 오른 것은 올해 원·달러 환율 상승세와 상대적으로 비싼 SUV·전기차의 수출 비중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11월까지 SUV 수출 대수는 183만 대로 수출된 승용차 중 72%가 SUV였다. 전기차 역시 지난해 동기 대비 65% 증가한 31만 6654대가 해외에서 팔리며 수출 단가를 끌어올렸다.

수출 단가 상승에 따라 국내 완성차 1·2위인 현대차와 기아도 이달 5일 제60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각각 ‘300억불 수출의 탑’과 ‘200억불 수출의 탑’을 받았다. 또 현대차는 수출액으로 최고 금액인 수출의 탑도 수상했는데 자동차 기업이 무역 최고 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우리나라 자동차 가격이 비싸져도 더 많이 팔리고 있는 것”이라며 “국산 자동차가 해외시장에서 저가 제품이라는 인식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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