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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기술, 166억 규모 국내 유일 원전 제어시스템 수주 ‘누적 600억원 ↑’

우리기술(032820)은 두산에너빌리티와 165.5억원 규모의 신한울 3·4호기용 ‘원전 제어 핵심 시스템(DCS)’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공시했다. 공급 기간은 2027년 12월 31일까지다. 이로써 우리기술은 신한울 3·4호기 DCS 제어기 단일 품목으로만 올해 538.5억원 규모의 수주고를 올렸다.

DCS는 분산제어시스템을 기반으로 설계된 계측제어설비(MMIS)다. 원전의 운전·제어·감시·계측 등을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원전의 안전성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으로 탑재해야 한다. 우리기술은 2010년 전 세계에서 4번째, 국내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이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우리기술 관계자는 “이번 공급계약을 포함해 신한울 3·4호기와 관련된 공급계약은 600억원 이상에 달한다”며 “신한울 3·4호기의 상업 운전이 개시되더라도 예비품 공급, 정비용역 등을 통해 안정적인 추가 매출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내를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원전 확대 기조가 확산됨에 따라 향후 추가적인 수주 확보 기회를 모색할 수 있을 전망”이라며 “원전 외에도 SOC(사회간접자본), 방산, 해상풍력 등 모든 사업 부문이 순항하고 있어 올해 역대 최대 실적 달성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우리기술은 지난달 프랑스 ‘알스톰’사와 75억원 규모의 이스라엘 텔아비브 그린선 PSD(수평형 플랫폼스크린도어)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최근에는 100% 자회사 ‘압해해상풍력발전소’가 풍력설비 제조사들과 터빈 등 주기기 구매계약을 체결하며 해상풍력 사업 부문에서도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최근 우리 정부는 원전 기자재 기업의 자금난 해결을 위해 계약 체결 즉시 총 계약금액의 30%를 선금으로 조기 지급한다는 내용의 선금 특례 제도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해당 제도는 신한울 3·4호기부터 적용될 예정으로, 원전 기업들의 재무구조 개선이 빠르게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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