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1~10일) 초순 수출이 승용차와 선박이 끌어 올리면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3%이상 늘었다. 10월 ‘수출 플러스’ 전환 이후 11월에 이어 12월까지 수출 증가에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다만 반도체·중국 수출이 아직 회복 궤도에 올랐다고 보기 어렵다는 평가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12월 1∼1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157억 92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3%(5억 달러) 증가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18.0% 늘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7일로 지난해보다 하루 적었다.
품목별로 보면 선박 수출이 141.3% 증가했고 승용차도 13.2% 늘었다. 무선통신기기도 18.0%증가해 수출에 힘을 실었지만 반도체(-4.0%), 석유제품(-4.5%)감소했다. 반도체 수출 비중도 16.0%로 1.2%포인트 감소했다. 반도체는 지난달 16개월 만에 플러스 전환에 성공했지만 12월 초 소폭 감소에 따라 증가세 유지가 만만치 않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달 들어 10일까지 수입액은 171억 9800만 달러로 15.3% 줄었다. 원유(-19.4%), 반도체(-14.8%), 가스(-31.7%) 등에서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6개월 연속 흑자 기록중인 무역수지는 12월 초순 기준 14억 6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달 같은 기간(17억 4600만 달러)보다는 적자 규모가 줄었다. 올해 들어 누적된 무역적자는 158억 5600만 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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