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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약자 외면" 경고에도…은행 점포 또 줄줄이 폐쇄

부산은행 이달 20일 4곳 통합

우리·SC제일도 내년 상반기 추진


은행권 점포 폐쇄로 고령층 등 금융 소외 계층의 금융 접근성이 낮아진다는 지적에도 은행들은 여전히 점포 폐쇄에 나서고 있다. 금융 당국이 올 상반기 ‘은행 점포 폐쇄 내실화 방안’을 내놓았지만 효과가 미미하다는 지적이다.





7일 은행 업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은행이 국내에서 운영하는 점포 수는 총 2824개로 직전 분기 2818개 대비 6개 늘었다. KB국민은행이 2분기 794개에서 3분기 796개로 늘었고 같은 기간 하나은행이 594개에서 596개로, 우리은행이 708개에서 711개로 점포 수가 많아졌다. 신한은행만 722개에서 721개로 한 곳 줄었다.

하지만 연말 이후 상당수 은행들이 점포 운영 중단을 계획하고 있는 만큼 은행 점포 수 증가세는 일시적 현상에 그칠 가능성이 커졌다. 우선 우리은행이 내년 3월 서울의 강남역 지점을 비롯한 9곳과 부산 동백, 분당 구미동 지점 등 영업점 11곳을 통폐합할 계획이다. SC제일은행도 내년 2월 5일 김해 지점을 인근 명제국제신도시지점으로 통합할 계획이며 부산은행은 벡스코·전포카페거리·초읍동·몰운대 지점 등 4곳을 이달 20일 영업소로 격하하기로 했다. 대구은행 역시 내년 초 대구 황금 PB점과 중앙로 지점의 영업을 중단하며 2금융권에서는 SBI저축은행이 내년 1월 31일자로 강남 지점과 전주 지점의 영업을 종료한 뒤 인근 지점으로 업무를 통합하기로 했다.



시중은행의 점포 통폐합은 새로운 일이 아니다. 디지털 전환에 따른 비대면 영업 비중이 늘고 인건비·임대료 등 비용을 낮추기 위해 점포를 지속적으로 줄여왔다. 하지만 디지털 소외 계층의 금융 접근성이 악화된다는 지적이 거세지면서 금융 당국이 올해 5월 ‘은행 점포 폐쇄 내실화 방안’을 내놓았고 올해 3분기 잠깐 증가세로 돌아섰다. 금감원은 방안을 통해 은행들이 점포 폐쇄를 결정하기 전 이용 고객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절차를 마련하고 해당 수렴 결과를 반영해 폐쇄 여부 등을 재검토하도록 했다. 또 연 1회 실시하고 있는 점포 폐쇄 관련 경영공시를 연 4회(분기별 1회)로 확대하고 신설 또는 폐쇄되는 점포 수뿐만 아니라 폐쇄 일자, 폐쇄 사유, 대체 수단을 추가로 제공하도록 하는 등 은행의 일방적인 점포 폐쇄나 통폐합을 어렵게 만들었다. 하지만 은행 점포가 내년 초에는 다시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이면서 당국의 대책이 벌써 효력을 잃은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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