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전력 수요가 역대 최고치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정부는 사상 최고 수준의 전력 공급 능력을 확보해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겨울철 전력수급 전망 및 대책’을 발표했다. 산업부는 올 겨울 최대 전력 수요는 내년 1월 셋째주 91.3GW(기준전망)를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특히 극심한 한파에 폭설로 태양광 발전 효율이 낮아질 경우 전력수요는 97.2GW(상한전망)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봤다. 역대 최대 기록이었던 지난해 94.5GW를 웃도는 것이다. 정부 관계자는 “기습한파와 폭설 발생빈도가 높아지고 있고, 재생에너지 증가로 전력 수요의 변동성도 심화돼 최대수요 예측범위도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비해 정부는 사상 최대 수준의 전력 공급능력을 확보했다. 전력 수요가 피크를 찍을 것으로 예상되는 1월 셋째주 공급 능력은 지난해보다 0.3GW 증가한 105.9GW로 계획됐다. 수요가 기준전망대로 나타나면 예비력(공급 능력-수요)은 14.6GW, 상한전망까지 오르면 8.7GW 수준이 된다.
정부는 유사시에 대비해 최대 7.7GW의 예비 자원도 마련했다고 밝혔다. 만약 예비력까지 부족한 상황이 되면 석탄 발전 출력 향상, 수요감축(DR) 등을 통해 105.9GW외에 추가로 7.7GW를 더 이용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는 뜻이다. 또한 신한울 2호기와 삼척블루 1호기의 시운전을 1월에 실시해 각각 1.4GW와 1.05GW의 전력 공급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방문규 산업부 장관은 “국민생활·산업활동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만반의 태세를 갖추겠다”며 “유관기관 역시 설비 안전점검과 연료수급 관리를 지속하고 에너지 절감에도 동참해달라”고 말했다. 정부는 12월 4일부터 내년 2월 29일까지를 '겨울철 전력수급 대책 기간'으로 정해 '수급 대책 상황실'을 운영한다.
/세종=곽윤아 기자 o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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